[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는 18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추가적인 긴축 정책 전망과 중국의 부동산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이 이어지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 대비 2.75포인트(0.61%) 내린 448.44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범유럽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 7월 7일 이후 최저치로 밀렸다.
[사진 = 바이두] |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7.63포인트(0.38%) 내린 7164.11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47.78포인트(0.65%) 밀린 7262.43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102.64포인트(0.65%) 하락한 1만5574.26에 장을 마쳤다.
대부분의 섹터가 하락한 가운데, 광산과 소매 섹터가 각각 1.5%, 1.2%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지난 16일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월 의사록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시장의 긴축 경계가 높아졌다.
고금리 환경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에 채권 투자 심리가 악화하며 전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5년 만에 최고치를 찍는 등 채권 금리가 급등(채권값은 하락)한 여파에 글로벌 증시도 휘청였다.
UBS 자산운용의 다중자산 전략가인 키란 가네시는 "채권 금리가 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주식 시장 밸류에이션이 압박받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원지인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이 17일 뉴욕에서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며 중국 부동산 시장이 연쇄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것이라는 위기감도 커졌다.
지난달부터 완다와 비구이위안, 위안양 등 다른 대규모 부동산 업체들도 잇따라 채권 상환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지며 부동산 위기가 중국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중국 경제 침체 우려 속에 중국 시장에 대한 익스포저가 큰 에르메스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등 명품주의 주가가 0.7~1.1% 하락했다.
최근 몇 년 중국 사업을 확대한 유럽 최대 은행 HSBC과 프루덴셜의 주가도 각 1.4%, 3.2% 밀렸다.
노보 노디스크, 아스트라제네카, 로슈홀딩스 등 제약사들의 주가도 각 1% 이상 내리며 헬스케어 섹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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