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에 '당당히 임하라'고 격려 문자 보내"
"체포안 가결 요청은 부적절...양심 따라 표결"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이재명 당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결국 검찰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7인회' 일원으로 친명계 좌장 격인 정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그 정치적 의도란 결국 내년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할 여건을 만들기 위해 검찰이 앞에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경선 예비후보 캠프의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정성호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9.07 kilroy023@newspim.com |
정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수원지검·(수원지검) 성남지청 등 3개 검찰청의 최정예 특수부 검사들이 1년 반 이상 수사하고 있다"며 "증거가 있으면 이렇게 하겠나. 이건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제1야당, 다수당의 당대표를 구속하겠다고 전 검찰 수사력을 총동원해서 탈탈 뒤지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300번 이상 압수수색 됐다고 하는데 '해도해도 너무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백현동 사건도 그렇고 대북송금 사건도 그렇고 처음 문제된 이후 상황이 바뀐 게 없다"며 "새로 나온 증거도 없고 그냥 시간만 끌고 있었던 것이다. 오히려 검찰이 정기국회 때 영장청구를 하기 위한 지연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지난 17일 검찰 소환조사 이후 이 대표와 통화했느냐'는 질문에 "조사가 늦게 끝났고 조서를 검토하느라 밤 12시 넘어서 끝난 것 같다"며 "통화는 못하고 격려문자는 보냈다. '사필귀정이다. 하늘을 믿고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히 임하라'고 격려문자를 보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가 의원들에게 체포동의안 가결 혹은 부결을 요청 할 가능성'과 관련해선 "불필요하다"며 "이미 당대표가 체포동의안을 포기하겠다고 얘기했고 (표결권은) 의원들이 가진 권한 아닌가. 각자 소신·양심에 따라 판단하면 될 문제이지 당대표가 가결·부결해달라고 얘기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 대표가 구속될 경우 플랜B가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지도부가 아니라 모르겠다"면서도 "정기국회 과정에서 당대표가 구속됐다고 해서 사퇴하면 더 큰 혼란이 있다. 당 내부 구성원들이 일치단결해서 정부의 폭정을 견제하고 국회 역할을 하는 게 당연한 임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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