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한미·한일 양자 정상회담도 개최
"안보경제 협력이 3자 차원에서 시너지 효과"
"전 세계 평화·번영 위한 협력 강화"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태훈 기자 =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7일 한미일 정상회의의 주요 결과물과 관련, "한미일 3국 정상은 향후 3국 협력의 지속력 있는 지침이 될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한미일 협력 비전과 이행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인 캠프 데이비드 정신, 두 가지 문건을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캠프 데이비드 원칙은 주요 테마별로 3국 간 협력 주요 원칙을 함축한 문서"라며 "3국 정상은 공동의 가치와 규범으로 한반도, 아세안, 태도국 포함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강화를 천명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이어 "경제 규범, 첨단기술, 기후변화 개발, 핵 비확산 같은 글로벌 이슈에도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 차장은 "캠프 데이비드 정신은 이번 한미일 정상의 공동 비전과 주요 결과를 담아내는 공동 성명"이라며 "이번 성명은 제목도 '정신'으로 표현될 만큼 3국 협력의 비전과 실천 의지를 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3국 정상은 지정학적 경쟁 심화,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위기, 핵확산 등 복합위기에 직면해 한미일 협력을 공감하고 파트너십, 새로운 시대를 천명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공동성명은 공동의 비전, 구체적인 협의체 창설, 아세안과 태도국 영내 위협, 우크라이나 확장억제 연합훈련, 경제안보 등으로 구성됐다"며 "한미일 정상회의가 결국 이들 간에 3국 협력 체제를 제도화하고 공고화하는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30년 가까이 한미일 대화가 이어졌지만, 국내정치, 대외정책 노선변화에 따라 지속 기반이 취약했고 협력의지가 제한적이었다"며 "이 기점으로 한미일 협력은 그간 북한 위협에 초점을 둔 한반도 영내 공조에서 인도·태평양 전반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는 범지역 협력체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협력 분야도 안보뿐 아니라 경제, 첨단기술, 보건, 여성, 인적 교류 등을 망라한 포괄적 협력체를 지향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29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로이터] |
김 차장은 "지금까지 한미, 한일, 미일이 개별적으로 추진해온 안보경제 협력이 3자 차원에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게 된 건 오랜 기간 고착돼온 한일관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사 논의가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양국의 협력과 미래를 가로막아 왔던 게 사실"이라며 "이들 세 나라의 GDP 총합은 전 세계 GDP의 3분의 1에 달한다. 한미일 선진자유민주주의 나라들 간 경제안보, 첨단기술 잠재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차장은 "한미일 공조는 이들 중 어느 한 나라만 반대해도 성사가 안 된다"며 "미국과 일본에 비해 경제규모는 작지만 한국이 적극 나서 캠프 데이비드 정신과 협력 원칙이 도출될 수 있었다. 앞으로 정부는 한미일 협력이 대한민국 안보를 더욱 굳건히 하고 경제력을 튼튼히 해 우리 국민의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 D.C.에서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영접을 받게 된다. 이후 한미 양자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곧바로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오찬에 참석한다. 오찬은 격식 없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오찬 이후 한일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3국 공동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3국 공동기자회견을 끝으로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친 윤 대통령은 곧바로 워싱턴 D.C.로 이동해 귀국길에 오른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