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찾아 박광온과 면담
전날 행안위 파행 두고 "정쟁보다 집중해야"
"감사원 감사, 최선 다해 받을 것"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김관영 전북지사는 17일 국회에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과 관련해 "언제든지 국회에 출석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박 원내대표를 만난 뒤 취재진에게 "최근 잼버리 관련해서 전북지사의 국회 출석 문제를 두고 여야가 정쟁하고 국회가 파행한다는 점에서 저는 언제든지 국회 출석 의사가 있고, 저로 인해서 국회가 파행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관영 전북지사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라북도 국회의원 조찬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8.17 leehs@newspim.com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전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남화영 소방청장, 김영환 충북도지사 등을 불러 잼버리 파행을 비롯해 오송 지하차도 참사, '묻지마 흉기 난동' 등 현안질의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요구한 김 지사의 출석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여당 측 위원들이 집단으로 불참하며 개의한 지 26분 만에 파행됐다.
김 지사는 "저는 지금 시점에 여야가 정쟁하기보다 정확한 사실을 규명하고 교훈을 찾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특히 먼저 퇴영한 미국, 영국으로부터 클레임이 올 가능성이 상당히 큰 상황이라는 점도 고려해서 차분히 진실을 찾는 작업이 훨씬 더 국익에 부합한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지사의 의견을 듣고 앞으로 여야 협상이나 의사일정을 진행하는데 참작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 김 지사는 "최선을 다해 수감하겠다"며 "감사원 감사가 진실을 규명하고 또 교훈을 얻는 감사가 되었으면 하고 목표를 정하거나 희생양을 삼지 않는 감사가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본인이 조직위 책임론을 거론한 것에 대해 "잼버리를 조직위 일이라고 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특히 전북도는 개최지로 당신 업무, 내 업무 구분하지 않았다. 저희는 모두가 우리의 일이라고 생각했고 전북도민들은 해외에서 온 잼버리 참가 대원들을 맞이하기 위해 1년 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14개 시군 영외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대단히 만족감을 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점들이 세계연맹 보도지침 때문에 언론에 제대로 보도되지 못하고 그들의 성취가 보도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했다.
잼버리 조직위가 민주당 전북도당의 지역 당직자가 대표로 있는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은 건과 관련해서는 "조직위에서 한 거기 때문에 전북도에 감사 권한이 있지 않다"며 "전북도에서 한 일이나 부안군에서 한 일, 계약 과정, 업무수행 과정에 대해선 자체 수행 감사가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
여권에서 김 지사를 향해 '지역주의를 방탄으로 활용한다'고 공세하는 것과 관련해선 "지역주의를 방탄에 이용하는 건 여권"이라며 "잼버리와 전혀 관계없는 새만금을 끌어들이고 잼버리를 기화로 새만금이 수조원 예산 확보했다느니 허위 사실을 유포해 전북도민들에게 마음에 깊은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여권 관계자들은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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