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이란 협상 후퇴에 유가가 18일 3주 만에 최고로 올랐다.
- 호르무즈 긴장과 중동 공격 확산이 공급 불안을 키웠다.
- 국채금리 급등과 유가 상승에 금값은 하락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美 30년물 금리 2007년 이후 최고…일본·독일 장기금리도 급등
이란 "호르무즈 해협 폐쇄 유지"…美·이란 협상도 교착
중동 곳곳서 공격 이어져…공급 차질 우려 속 상승폭은 제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이란 간 평화협상 기대가 후퇴한 가운데 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각) 3주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여기에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장기 국채금리가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44센트(0.52%) 상승한 배럴당 84.9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15센트(0.17%) 오른 배럴당 91.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 유종 모두 지난달 2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가 상승을 이끈 것은 중동 정세 악화와 미국·이란 협상에 대한 기대 후퇴였다. 이란의 고위 협상대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는 미국이 지난 6월 체결된 잠정 합의의 조건을 충족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 상태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전쟁의 영구적 종식을 위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군사 태세를 "전면 공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현재 진행되고 있지 않으며 예정된 회담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6월 잠정 합의를 "끝난 것"이라고 규정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돼 있다고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양국 간 협상이 당장 재개될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유가에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제프리스의 이코노미스트 모히트 쿠마르는 "미국과 이란 어느 쪽도 아직 합의를 원할 정도로 충분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고통이 발생하고 유가에는 상승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공급 차질 우려를 일부 완화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선박 운항 데이터와 무역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서 원유 선적을 재개했다.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앞바다에서는 선박 간 환적 방식의 원유 선적도 진행되고 있다.
중국의 대형 해운업체 2곳도 페르시아만 외곽에서 원유 화물을 확보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공급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유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그러나 전략적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는 여전히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을 끈 채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은 이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 중동 해상·육상 공격 확산…원유 수송에도 변수
중동 곳곳에서는 공격도 이어졌다.
예멘의 후티 반군은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군함과 호위함 4척이라고 주장하는 선박들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영국 해상무역작전(UKMTO)은 한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던 중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돼 기관실이 파손되고 선원 1명이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UAE도 이날 이란에서 자국을 향해 탄도미사일 2발이 발사된 사실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이란 측은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러시아는 흑해 지역의 안보 위험이 높아지는 가운데 카자흐스탄산 원유 수출 물량을 발트해의 우스트루가 항에서 흑해의 노보로시스크 항으로 우회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우스트루가 항에서 카자흐스탄산 원유가 차지하던 선적 공간을 자국산 원유 수출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수출업체들이 흑해에서 원유를 선적할 유조선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국채금리 및 유가 상승에 금값 부담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장기 국채금리가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며 유가까지 오르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졌고,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졌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미국 금 선물은 1.2% 하락한 온스당 4420.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물 금 가격은 한국시간 19일 오전 2시 33분 전날보다 1.1% 내린 온스당 4364.90달러를 기록했다.
제이너 메탈스의 피터 그랜트 부사장 겸 선임 금속 전략가는 "수익률 곡선의 가팔라지는 움직임이 금값에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유가 상승 역시 이날 금값 약세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랜트는 "현재 조정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금값에 대해 강세 전망을 유지하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기 전에 시장이 일정 기간 횡보·조정 국면을 거칠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제 수요일 공개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근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통해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단서를 찾을 전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현재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온스당 5000달러보다는 4000달러에 가까운 가격을 뒷받침하는 수준"이라면서 "온스당 5000달러는 전년 대비 투자 수요가 21% 증가하는 것과 관련된 가격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금값이 5000달러를 향해 상승하려면 투자자들의 매수가 더 빠르게 늘어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