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 운용과 사옥 매각 MOU…종투사 목표 순항
"자본확충 일환 매각 결정…가격·조건 추후 협의"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대신증권은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매각이 완료되면 대신증권의 종합금융투자사 신청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지난 7월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연내 종투사 자격 획득을 경영 목표로 설정하고, 종투사 진입을 위한 자본확충의 일환으로 사옥 매각을 결정했다"며 "매각 가격과 조건 등은 향후 이지스자산운용과 협의를 통해 정한 뒤 매각 절차를 밟아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전경 [사진=대신증권] |
대신증권은 사옥 매각 이외에도 당기순이익 유보와 국내외 보유 자산 재평가 등을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상반기 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영업이익 1326억원, 당기순이익 119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7%, 104.2% 증가한 수치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증가와 채권 등 금융상품 판매 수익 증가가 기여했다.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 대신증권은 차익결제거래(CFD)를 도입하지 않아 관련 충당금이 발생하지 않았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도 보수적으로 운용해 충당금 부담을 덜었다. 상반기 전체 약정의 1.7% 수준인 170억원을 충당금으로 적립했다.
송종원 대신증권 경영기획부문장은 "대신증권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경쟁력 있는 영업활동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가 넘는 실적을 달성했다"며 "당기순이익 유보와 명동 사옥매각, 보유 자산 재평가 등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진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