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외국 매체가 부정적 영향 보도해"
"잼버리, 국가적 행사...전북보다 정부 책임 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14일 "이번 잼버리 개최가 부산엑스포 유치에 도움이 되어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저는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서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잼버리 파행 영향으로 부산엑스포 유치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발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부산 엑스포를 언급한 그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모두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망언'이라고 질타한 데 대해 "반성하지 않는 여당의 책임 떠넘기기"라고 맞받아쳤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6.1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7.04 kilroy023@newspim.com |
김 원내대변인은 "제가 그런 판단을 하게 된 건 국내 언론에도 많이 소개됐지만 외신을 보고 걱정이 돼서 얘기하게 된 것"이라며 "여러 외국 매체가 명확하게 이번 잼버리 때문에 2030 엑스포를 포함해서 한국의 국제행사 유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보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잼버리가 어떻게든 마무리가 됐다고 스스로 위안한다고 끝날 일이 아니기 때문에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정부여당도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비판도 수용하고 문제가 있다는 걸 인식해야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할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회 유치 당시 대통령으로서 사과와 위로의 말을 전한다'는 페이스북 글을 올린 데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유치했기 때문에 또 이번에 민주당 의원 한 분도 공동위원장이고 그런 점들을 고려하면 저희의 잘못이 없는지도 한번 객관적으로 봐야 된다는 말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이 먼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그래서 저희가 이제는 부담을 덜고 오히려 이번 정부의 문제도 제대로 지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잼버리 파행이 전북도의 책임이라는 여당의 주장과 관련해서는 "논리적으로 모순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가부, 행안부, 문체부 장관이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고 있고 대통령도 명예총재로 추대된 3월에 잼버리를 대통령으로서 전폭 지지하기로 했다"며 "이건 국가적 행사이기 때문에 정부의 책임이 더 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정부 책임의 상당수는 분명히 여가부가 맞다고 본다"며 "이번 예산 측면에서 보면 전체적인 예산 중에 조직위가 870억원, 전북도가 260억원을 사용했다. 가장 이번 행사에서 문제였던 게 샤워장, 화장실, 야영장 조성, 음식 이런 것들인데 이게 다 조직위의 책임이고 조직위는 여가부에서 인가받아 설립되고 공무원들이 파견돼서 일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여가부 출신이 사무총장을 맡고 있고 조직위는 여가부가 관장하기 때문에 1차적인 책임은 분명히 여가부가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여야는 오는 25일 국회 여가위 전체회의를 열고 김현숙 여가부 장관을 상대로 현안질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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