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15일부터 동해안 '너울'...해안가 출입 자제 등 '유의'
[세종·경북종합=뉴스핌] 남효선 기자 = 태풍 '카눈'으로 강원과 경북 동해안의 생채기가 아물기도 전에 제7호 태풍 '란'이 광복절 무렵 일본 오사카 부근에 상륙하면서 일본 열도를 강타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 동해안도 높은 너울과 함께 영동지역에 비를 쏟는 등 일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사카 남남동쪽 약 370km 부근 해상을 지나 시속 12km의 속도로 일본 오사카를 향해 북진하고 있다.
제7호 태풍 '란' 14일 오전 9시 기준 예상 진로도.[사진=기상청 홈페이지]2023.08.14 nulcheon@newspim.com |
태풍 '란'은 이날 오후 9시쯤 일본 오사카 남남동쪽 약 240km 부근 해상을 지나 이튿날인 15일 오전 9시쯤 일본 오사카 남쪽 약 100km 부근 육상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열도 상륙 당시 '란'은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32m의 등급 '강'의 세력을 보일 것으로 예고됐다.
이어 '란'은 일본 열도를 관통해 삿포로 남서쪽 약 720km 부근 해상으로 북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7호 태풍 '란'이 일본 오사카에 상륙해 관통하지만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 '란'이 앞서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해 관통한 6호 태풍 '카눈'과 달리 한반도 독도 바깥 해상으로 비껴가 직접 영향을 주진 않겠다"면서도 "동해안 일부 지역에는 높은 너울과 비를 쏟는 등 간접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했다.
기상청은 광복절인 15일부터 동해앞바다에 물결이 매우 높게 일면서 해안으로 너울이 강하게 밀려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안가 출입(낚시, 수영 등)을 자제하고 인명피해와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제7호 태풍 '란(LAN)'은 미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마셜군도원주민어 '스톰'을 의미한다.
한편 하와이 산불을 확산시킨 허리케인 '도라'는 지난 12일 오전 9시 태풍으로 변질돼 14일오전 9시 기준 괌 동북동쪽 약 2780km 부근 해상을 지나 시속 27km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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