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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협회 "공급망 세제 혜택·금융 지원"...자금 조달 '청신호'

기사입력 : 2023년08월13일 15:00

최종수정 : 2023년08월13일 15:00

권영수 회장·박태성 부회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배터리 3사 설비 증설·차입금 상환 등 추가 자금 필요
"중국 기업 관련 정보는 협회에서도 확보 어려워"
EU에 과불화화합물(PFAS) 규제 의견 제출 계획
일본과 협력 가능성 시사..."하반기 성과 내겠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설비 투자에 수조 원을 쏟아 붓고 있는 배터리 업계의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 부회장·회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권영수 회장은 불참

한국배터리산업협회(이하 배터리협회)는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2023년도 한국배터리산업협회 기자간담회'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이 날 기자간담회에는 박태성 상근 부회장과 배터리협회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배터리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참여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박태성 상근 부회장이 기자들에게 배터리협회 사무실을 소개하고 있다. 2023.08.11 aaa22@newspim.com

이날 박 부회장은 "하반기는 공급망 관련 기술 세제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며 "부족한 투자자금에 대해 수출입은행에서 정책 금융 확대가 이뤄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자 자금 확보는 기업에게 중요한 부분으로 이를 위해서는 정책금융당국 역할의 필요성을 요청했다"며 "방산 수출을 계기로 수출입은행에서 자본금 확충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추가적 투자 자금 지원이 이뤄지는 등 (기업들의 투자 활동이) 원활하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기침체와 고금리에도 배터리 업황이 좋아지면서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는 대규모 설비 증설을 위한 투자금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에 각사마다 내부 보유자금 활용부터 기업공개(IPO), 외부 차입, 회사채 발행 등 여러 방식으로 투자 재원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설립 이후 첫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발표했던 5000억원에서 최대한도(1조원)로 증액했다. SK온은 최근 1년 사이 컨소시엄과 유상증자 등의 방법으로 약 10조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지만 차입금 상환 등 추가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SDI는 영업이익 등 내부 자금을 활용하고 있다.

각국 정부는 배터리 산업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일본 정부는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를 자국 내에서 많이 생산할수록 법인세를 줄이는 방식으로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언론 보도 내용 외엔 중국 배터리 기업의 동향과 관련된 정보를 쉽사리 접하기 어렵다는 기업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지만, 배터리 협회에서도 이에 대한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기업들도 어렵고 언론도 어려우면 협회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중국이 보안 차원에서 정보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으로, 국내외 컨퍼런스나 시장 조사기관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을 갖고 종합 분석하는 방법 외엔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 미국·유럽 규제 직면한 K배터리...협회 "예단하기 어려워"

배터리협회는 지난 6월 독일 뮌헨 전시컨벤션센터(Messe Munich)에서 '인터 배터리 유럽 전시회'를 개최했다. [사진=배터리협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IRA에서 '해외우려기관(FEOC)'으로 중국을 지정 시 국내 기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 SK온과 에코프로 등 국내 대표 배터리 소재사들이 중국 기업과 합작 법인을 설립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이 IRA에 FEOC에 중국 소재 기업이나 한중 합작사를 포함할 경우 IRA 보조금 혜택 대상에서 제외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IRA는 FEOC에 지정된 국가의 핵심 광물이나 배터리 부품을 사용한 경우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러시아·북한·이란 등을 FEOC로 지정했으나 국가의 지분 비율 등 구체적인 기준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박 부회장은 "미국이 어떤 방향으로 이 법을 만들지 예단하기 어렵다"며 "미국에 의견서 제출할 때 '한중합작사를 고려해달라'는 정도로 특정해 내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 통상당국과 협의할때도 굉장히 신중한 입장"이라며 "공급망 구축에 있어서 중국의 역할이 필요한 부분을 가지고 협력의 틀을 만들고, 미국 FEOC 가이드라인 나온 후에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배터리협회는 EU에 과불화화합물(PFAS) 규제에 대한 의견도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자동차 업계가 공동의견을 EU 제출한 상태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도 이를 준비 중이다. 박 부회장은 "유럽 배터리 협회와 우리 입장이 유사해 연대를 위해 의견서를 전달한 상태로 공동으로 대응할 방침"이라며 "EU에도 의견서를 조만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럽·미국은 유해화학물질인 PFAS 규제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유럽화학물질청(ECHA)은 PFAS 사용 제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올해 2월과 3월 두 차례 보고서를 공개하고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9월 25일까지 진행 중이다. 의견서에 담기는 내용은 비공개다. 

향후 일본과 협력 가능성도 제기됐다. 박 부회장은 "일본 자동차 OEM(위탁 생산)사와 합작 투자 사례가 나오는 등 양국이 전구체나 광물 가공 등 공급망 분야에서 협력 여지가 크고, IRA와 유럽 규제와 관련해서도 입장이 비슷해 공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협의가 진행되고 있진 않지만, 일본 배터리 협회와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 하반기에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자간담회는 협회 명을 '한국전지산업협회'에서 '한국배터리산업협회'로 변경하고 박태성 상근 부회장과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한 뒤 처음 열렸다. 배터리협회는 배터리 3사 외에도 포스코퓨처엠, 엘엔에프, 에코프로비엠 등 국내 주요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부품 기업들이 가입돼 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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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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