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 하회
하반기 '블레이드 & 소울 2', '길드워 2', 'TL'로 수익성 개선 도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엔씨소프트가 시장 전망치를 밑돈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흥행작 부재가 매출 감소로 이어진 탓이다.
엔씨소프트는 9일 올해 2분기 실적으로 매출 4402억원, 영업이익 353억원, 당기순이익 3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71%, 당기순이익은 74%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8%로 같은 기간 대비 12%포인트 감소했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전망치를 하회한 수준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4540억원, 영업이익 365억원, 당기순이익 408억원이었다.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신규 콘텐츠 추가, 신작 게임 출시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3분기 중에는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 & 소울 2'를 일본·대만 시장에 출시하고, PC·온라인 게임 '길드워 2'의 네번째 확장팩을 추가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최대 기대작인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 TL)' 등을 출시해 성과를 이어간다.
엔씨소프트 측은 이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블레이드 & 소울 2는 3분기 중 일본, 대만 지역에 출시될 예정이며, 지난 2년여 간의 국내 서비스 기간 동안 받았던 고객 서비스 피드백을 반영하면서 발전된 콘텐츠를 선보이려고 한다"며, "길드워 2는 이달 22일 네번째 확장팩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번 확장팩 이후부터 정기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TL에 대해서는 "지난 5월 국내 테스트를 실시해 실제 게임을 경험한 고객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고, 유저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TL의 콘텐츠를 빠르게 개선했다"며, "TL은 올해 4분기 국내 출시, 글로벌에는 아마존게임즈와 협업해 내년에 출시하는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 TL)'. [사진=엔씨소프트] |
한편, 엔씨소프트는 흥행작 부재로 인한 실적 부진과 관련해 체질 개선을 위한 경영효율화 작업도 예고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회사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출시하는 데 있어 콘텐츠에 대한 부족함이 있었던 것을 느끼고 있다. 문제점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고, 원인에 대한 분석도 철저하게 시행하고 있다"며, "이에 전사적인 프로세스 점검, 또 여러 구조적인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맞는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과정이다"라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