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텍 영업익 67.4% 증가, 카시트 사업 호조
필름 사업 부문, 적자폭 줄여..."철수·매각 계획 없어"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이하 코오롱인더)가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수요 위축과 필름·전자재료 부문 적자로 올해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코오롱인더는 올해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을 65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5.8%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
코오롱 원앤온리타워. [사진=코오롱인더] |
2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1조34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보다는 9.6% 증가한 수치다.
사업별로 산업자재 부문에서는 자회사 코오롱글로텍의 카시트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 코오롱글로텍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6.1%, 67.4% 증가했다. 코오롱인더 관계자는 이에 대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해소와 신차 수요 회복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아라미드는 올해 하반기 구미공장 증설 완료를 앞두고 전기차·5세대 이동통신(5G) 수요 증대에 성장세를 지속했다.
화학 부문은 석유수지 원재료 가격 하락과 조선업의 호황 사이클에 따른 페놀수지 수요 증가로 선방했다. 페놀 수지는 선박용 페인트에 들어가는 특수 접착제로 사용된다.
필름·전자재료 부문은 IT 전방산업 수요 침체로 적자가 지속 중이나 생산 가동률 조정으로 전 분기보다는 손실 폭을 줄였다. 올해 2분기 필름·전자재료 부문은 영업손실 19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244억원) 보다 45억원이 줄었다.
코오롱인더 관계자는 "수요에 맞춘 적정 가동률 조정으로 손실 최소화를 추진 중"이라며 "향후 해당 사업 부문에 대한 매각이나 철수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퍠션 부문은 다변화된 트렌드와 날씨 변화에 대응한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고객의 수요를 분석한 아웃도어 전략 상품 신규 출시가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패션 부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56억원에서 2분기 171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차전지 사업과 관련해 코오롱인더 관계자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올해 말까지 양산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대규모는 아니지만, 앞으로 수익성을 보면서 순차적으로 규모를 키울 계획"이라며 "다양한 신사업 기회를 탐색 중"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인더는 신성장 동력인 이차전지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는 지난 4월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스타트업인 알디솔루션과 약 45억원 규모의 지분투자 계약을 맺었다. 이 외에도 지난해 7월에 차세대 음극재 소재 시장 진입을 위해 국내 유일의 리튬메탈 제조업체인 니바코퍼레이션에 100억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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