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실측 체감온도 맞춰 혹서기 대응체계 구축
7월, 3억6000만원 현장근무자 냉방용품 구입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전국적인 폭염이 연일 지속되는 상황에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강화된 온열질환 예방 활동을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현장 실측 체감온도'에 맞춰 혹서기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안전버스와 사내 의료전문 인력을 활용해 직원들의 건강관리를 돕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포항제철소가 폭염 기간 '찾아가는 안전버스'를 '무더위 쉼터'로 제공해 직원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사진=포스코] 2023.08.07 dedanhi@newspim.com |
현장 실측 체감온도는 기온과 습도 등 현장 근무자의 작업환경에 미치는 요인들을 함께 측정한 작업자 체감 온도이다. 포항제철소는 이 현장 실측 체감온도를 활용한 폭염 단계별 작업·휴식 시간 프로세스를 구축해 온열 질환 예방에 도입했다.
해당 프로세스에 따라 작업자가 혹서기 기간 옥외작업과 온열질환 고위험 작업 등을 진행하게 될 경우, 무더위 속 작업이 제한되면서 건강이상자 발생을 사전에 방지한다.
'찾아가는 안전버스'는 혹서기 기간 직원들의 휴게공간으로 탈바꿈해 무더위 쉼터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안전버스는 본래 체험형 안전교육을 제공하지만, 올여름에는 고열 노출 장소, 옥외작업 장소 같은 온열 질환에 취약한 현장을 직접 방문해 직원들에게 안전교육과 함께 시원한 휴식 공간을 지원하고 있다.
버스 안에는 탈수 예방에 좋은 식염 포도당·영양제와 시원한 얼음물 등을 비치해 직원들이 자유롭게 섭취하도록 했으며, 전담간호사가 버스에 상주하면서 근로자들의 건강을 수시로 체크하고 필요시 상비약을 제공해 직원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포항제철소 건강증진센터 소속 의료진들도 여름철 의료진 현장 순회진료의 일환으로, 고열 작업 현장을 직접 찾아가 현장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7월에만 약 3억6000만원의 비용을 투자해 현장 근무자들에게 제공할 냉방용품을 다량 구입했다. 올여름 폭염이 날로 심해지는 만큼, 작년 동월 대비 2배나 높은 비용을 투자해 혹서기 대비에 나선 것이다.
이외에도 포항제철소는 현장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과 휴식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고 △정기적 온열질환 예방 안내문자 전송 △팥빙수 등 여름나기 간식 지원. 점심시간 30분 연장을 통한 휴게시간 확보 등의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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