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매도 호가가 높아지면서 매수자들이 관망으로 대응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거래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다만 시장 회복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강남권은 높은 호가가 유지됐고 중저가 지역에서도 추세적으로 낙폭이 둔화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최근 서울 청약시장의 과열 분위기나 특례보금자리론, 생애최초대출을 이용해 30대 실수요층이 주택시장으로 다시 유입되는 점 등으로 미뤄볼 때 휴가철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가격 회복 속도는 빨라질 전망이다.
[사진=부동산R114] |
5일 부동산R114 수도권 아파트 시황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5주 연속 보합(0.00%)을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도 가격 변동없이 3주째 보합을 기록했다. 신도시 역시 가격 변동이 없었고 경기·인천은 0.01% 하락했다.
서울은 1000가구 이상 규모의 일부 대단지에서 등락을 보였을 뿐 가격이 대체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중저가 지역에서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관악(-0.01%) ▲금천(-0.01%) ▲성북(-0.01%) ▲중랑(-0.01%)이 하락했다. 반면 ▲강남(0.01%) ▲마포(0.01%) ▲서초(0.01%)는 상승했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푸르지오가, 금천은 시흥동 관악우방이 각각 500만원 내렸다. 성북은 종암동 래미안라센트, 종암SK가 중대형 면적 위주로 500만~1000만원 빠졌다. 강남은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개포래미안포레스트가 1500만~2500만원 올랐다. 마포는 공덕동 공덕파크자이, 상암동 월드컵파크2단지가 1000만~3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판교(-0.03%) ▲평촌(-0.01%)이 하락했고 나머지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판교는 삼평동 봇들마을4단지가 1000만원 정도 내렸고 평촌은 평촌동 귀인마을현대홈타운, 향촌롯데가 500만원 하락했다.
경기ㆍ인천은 ▲남양주(-0.03%) ▲고양(-0.02%) ▲시흥(-0.02%) ▲평택(-0.02%) 순으로 내렸다. 남양주는 별내면 청학주공1,2단지가, 고양은 행신동 샘터주공2단지, 탄현동 임광진흥 등이 각각 1000만원가량 하락했다. 시흥은 장곡동 삼성이 1000만원 내렸다. 한편 ▲용인(0.01%)은 신봉동 신봉마을동일하이빌4단지, 성복동 강남빌리지 등이 1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여름 휴가철 비수기를 맞아 조용한 분위기다. 서울과 신도시가 보합(0.00%), 경기·인천은 0.01% 내렸다.
서울 전세시장도 매매와 마찬가지로 문의가 귀한 가운데 지역별로 ▲금천(-0.04%) ▲은평(-0.04%) ▲노원(-0.02%) ▲서초(-0.02%) 등이 하락했다. 금천은 시흥동 관악우방이 1000만원 내렸고 은평은 신사동 현대2차가 1500만원 하락했다. 서초는 방배동 삼호4차, 방배2차현대홈타운이 1000만~2500만원 내렸다.
반면 ▲강남(0.04%) ▲영등포(0.03%) ▲성동(0.02%) ▲마포(0.01%) ▲동대문(0.01%)은 올랐다. 강남은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일원동 수서1단지 등이 1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영등포는 당산동5가 삼성래미안4차, 효성1차 등이 500만~1000만원 상향 조정됐다.
신도시는 일산(-0.02%)만 유일하게 하락했고 나머지는 모두 보합(0.00%)을 나타냈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18단지대원이 1000만원 빠졌다.
경기ㆍ인천은 ▲안성(-0.10%) ▲평택(-0.06%) ▲광주(-0.04%) ▲남양주(-0.02%) ▲성남(-0.02%) 순으로 내렸다. 안성은 대덕면 안성롯데캐슬센트럴시티가 500만원 내렸고 평택은 소사동 평택효성해링턴플레이스2단지, 동삭동 더샵지제역센트럴파크 등이 500만~1000만원 빠졌다. 성남은 은행동 은행주공1단지, 중앙동 중앙동힐스테이트2차가 500만~1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수도권 전세시장은 폭염과 휴가철 비수기 영향으로 문의가 현저히 줄었지만 주거 선호도가 높은 단지 및 지역 위주로는 거래가 간간이 이어졌다"면서 "전세 급매물 소진 후 거래가격이 오르자 갈아타기 대신 계약 갱신을 택한 임차인들도 늘어나고 있지만 지역별로 편차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갱신 대신 신규로 전세 이동하는 임차인이 늘면 보증금 반환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임대인들도 늘어날 수 있다"면서 "지난 7월말부터 시행된 전세보증금 반환대출 완화 조치가 시행됐지만 입주물량이 집중되는 지역 위주로 국지적인 역전세 리스크 및 보증금 미반환 이슈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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