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신림역 칼부림 사건에 이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칼부림 사건이 일어나면서 시민들의 공포심이 커지고 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55분쯤 불상의 남성이 서현역 AK플라자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을 벌였다. 범인은 승용차를 운전해 행인들을 들이받은 뒤 차에서 내려 AK플라자 안으로 들어가 사람들을 찔렀다.
3일 오후 6시쯤 칼부림 사건이 일어난 경기 성남시 분당구 AK플라자 내부. [사진=독자 제공] |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총 13명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후 6시5분쯤 용의자를 긴급체포했다.
신림역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지 13일 만에 또다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AK플라자를 다녀왔다는 직장인 최모(28) 씨는 "내가 대상이 됐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섬찟하다"며 "이제 길거리에서든 건물 안에서든 안전한 곳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예림(23) 씨는 "신림역 사건 때만 해도 크게 불안한 정도는 아니었는데 얼마 안돼서 또 이런 일이 일어나니까 "며 "이제 밖에서 이어폰도 못 끼고 다닐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칼부림 영상이 온라인에 급속도로 유포되며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속출하고 있다. 박모(25) 씨는 "신림역 사건도 원치 않게 단톡방이나 유튜브에서 계속 보여서 힘들었는데 오늘 또 피해자 사진을 보게 됐다"며 "기억에 오래 남아서 당분간 외출할 때 너무 두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으로 "서현역으로 오지 마시라. 방금 119에 신고했는데 사람들 너무 많이 다쳤다", "검은 옷 입은 젊은 남자가 시민들을 순식간에 찌르고 다녔다" 등 목격담이 올라오고 있다.
경찰청은 이날 오후 8시 이번 사건과 관련 전국 시도경찰청장 긴급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상황보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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