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외부 접견으로 단체장·가족 만나
"장관 직속 납북자 대책반 만들 것"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3일 북한이 납북・억류자 문제 해결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는 더 확고한 입장을 갖고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박선영 사단법인 물망초 이사장을 비롯한 납북・억류자 단체 대표와 가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 4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납북자·국군포로·억류자 문제를 한미가 공동 협력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면서 "윤 대통령과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 통일부에서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단체장 및 가족과 면담하고 있다. 이날 면담에는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납북자가족모임, 물망초의 대표와 2013년 북한에 억류된 김정욱 선교사의 형 김정삼 씨가 참석했다. 2023.08.03 yooksa@newspim.com |
김 장관은 "(통일부 장관 임명) 청문회를 준비하면서부터 취임 후 여러분을 제일 먼저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여러분과 고통을 함께하고 그동안 겪으신 어려움을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각오를 말씀드리려고 여러분을 모셨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통일부가 조직개편을 통해 장관 직속의 납북자 대책반을 출범시키려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체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단체장・가족 여러분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또 "종전선언이 이뤄지면 전시 납북자, 국군포로 문제는 묻히게 된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종전선언을 절대로 추구·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미일 명예이사장과 이성의 이사장, 최성용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이사장과 지난 2013년부터 억류 중인 김정욱 선교사의 형 김정삼 씨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정부가 전담조직을 구성해 납북·억류자와 국군포로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밝힌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기대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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