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日 등 납북 문제 해결위해 안보리 논의 강조
美 등 北에 즉각 송환 요구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유엔에서 북한에 자행된 납치 문제를 논의하는 화상 회의가 24일(현지시간) 열렸다. 한국과 일본 등은 납북자 문제 등 북한 인권 문제를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미국도 북한 정부가 납북자를 모두 송환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의소리 방송(VOA) 등에 땨르면 이날 '납치 문제'를 주제로 열린 유엔 화상 심포지엄에서 황준국 주유엔 대사는 "납치 문제의 시급성과 수십 년에 걸친 공동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감스럽게도 이 문제에 대한 의미 있는 진전은 거의 없었다"면서 "북한은 이 문제에 대한 논의조차 일관되게 거부한 채 자국 영토에 납북자가 없다는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사는 "향후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한국은 북한 인권 문제를 안보리에서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납치 문제 화상회의 [사진=VOA 갈무리] |
이시카네 기미히로 주유엔 일본대사는 "안보리가 공개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인권 상황을 공식적으로 다룰 때가 됐다"면서 "안보리가 납치 문제를 포함한 북한의 인권 침해와 유린, 그리고 이것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조 연설에 나선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 겸 납치문제담당상은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이 만날 용의가 있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한편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우리는 북한 정부에 모든 피해자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허용하고 그들의 가족들에게 평화를 가져다줄 것을 호소한다"면서 "이를 위해 먼저 북한은 모든 납치된 사람들과 불법 구금된 이들에 대한 완전한 정보를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의 인권 침해에 대한 인식을 지속적으로 제고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심각한 인권 유린에 관여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권 유린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에 직접적으로 자금을 제공한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