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청주시의회는 3일 오송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부실한 임시제방이 이번 사고의 선행 요인으로 지적됐다며 행복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날 이우균 도시건설위원장과 상임위 소속 의원들은 의회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무조정실은 미호천교 아래 기존 제방이 무단 철거된 후 부실한 임시제방을 이번 사고의 선행 요인으로 지적했다"며 "공사를 발주한 후 소홀한 관리 감독 의혹을 받고 있는 행복청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3일 이우균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이 오송참사와 관련해 행복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청주시의회] 2023.08.03 baek3413@newspim.com |
이어 "도내환경단체와 전문교수 등이 참여한 '미호강 제방붕괴 원인규명 공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도 미호천교 임시제방을 모래성으로 규정하면서 행복청의 부실한 제방 붕괴를 오송참사의 원인으로 지목했다"고 주장했다.
시의회 도서건설위는 "임시제방 높이는 29.74m로 당일 홍수 최고수위 29.87m보다 낮았고 기존 제방보다도 낮게 축조됐다"며 "2018년 변경 갱신된 미호천교 계획홍수위 29.02m를 기준으로 법정 여유고 1.5m 보다 높게 임시제방을 쌓아야 하지만 하천법에 미달되는 부실한 임시제방을 설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행복청은 자연제방 철거와 임시제방 축조과정에서 어떠한 불법행위도 한 사실이 없다며 변명으로 일관하고 피해주민들에게 더 큰 상처를 주고 있다"고 맹 비난했다.
지난달 15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집중호우로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하천수가 쏟아져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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