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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교황청 공식 방문…국무원장·외교장관 만나 '한반도 평화' 논의

기사입력 : 2023년08월02일 07:19

최종수정 : 2023년08월02일 07:19

한국 외교장관으로 5년 만의 교황청 공식 방문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도 면담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유럽 4개국을 순방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한·교황청 수교 60주년을 맞아 1일(현지시각) 바티칸 교황청 국무원장과 외교장관을 차례로 만나 양국관계 발전방안과 한반도 평화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교황청 2인자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을 예방하고 수교 60주년 기념사업을 설명한 뒤 교황청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일(현지시각) 교황청 2인자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을 예방하고 있다. 2023.08.02 [사진=외교부]

주교황청 한국 대사관과 한국 가톨릭 단체는 수교 60주년을 맞아 ▲성 베드로 대성당 외벽에 성 김대건 신부 조각상 설치 ▲한-교황청 관계사 발굴사업 결과 공유 심포지엄 ▲수교 60주년 기념 특별미사와 리셉션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박 장관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심에 사의를 표하고,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인 '담대한 구상'과 북한의 잇단 도발, 참혹한 인권 상황을 설명하면서 교황청의 지지를 당부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청으로서도 북한 문제 개선을 위해 가능한 기여와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일(현지시각) 폴 리처드 갤러거 교황청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있다. 2023.08.02 [사진=외교부]

박 장관은 폴 리처드 갤러거 교황청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선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자 간 우호 협력 관계를 더욱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특히 '2027 가톨릭 세계청년대회'가 한국에서 유치될 수 있도록 교황청이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대교구가 국내 유치를 추진 중인 2027 가톨릭 세계청년대회는 1∼6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올해 세계청년대회 폐막식에서 개최지가 발표될 예정이다.

갤러거 장관은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을 지지하며 우리 정부의 노력에 교황청도 지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장관은 지역 정세 및 난민, 기후변화,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박 장관은 교황 특사 파견 등 우크라이나 평화 구축을 위한 교황청의 노력을 평가하고 최근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에 방문 결과에 대해서 설명했다.

박 장관은 교황청 방문 이후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과 오찬 면담을 했다.

박 장관은 유 추기경에게 한국인 최초의 교황청 장관으로서 한국인 전체의 자긍심을 높여준 것에 감사를 표하고 한-교황청 관계 강화와 발전을 위해 지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금번 박 장관의 교황청 방문은 한-교황청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국 외교장관으로서 5년 만에 성사된 공식 방문으로, 세계평화와 인권수호의 상징인 교황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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