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인터뷰] ①'한국의희망' 양향자 "제3지대 아닌 '상식지대'로 넘어가야 할 때"

기사입력 : 2023년08월03일 06:02

최종수정 : 2023년08월03일 06:02

"창당 목표는 과학기술·부민강국"
"신당창당 부정적 시각, 과거 경험에서 벗어나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저는 '제3지대'란 말이 싫습니다. 양 극단을 넘어서는 '상식지대'라고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해요. 이젠 상식지대로 넘어가야 할 때입니다"

'한국의희망' 신당 창당으로 정가를 떠들썩하게 한 양향자 무소속 의원은 지난달 28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양 의원은 '과학'과 '철학', 두 가지 가치를 내걸고 지금의 양당 체제를 혁신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시간 가량의 인터뷰 동안 양 의원은 현존하는 정치문법과 여의도 정치의 한계를 설명했다. 또 누군가는 이를 타파해야만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부민강국(富民强國)'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신당 창당에 회의적인 일부 시선에 대해선 "과소평가 해줘서 오히려 고맙다. 앞으로 우리에겐 정치권을 놀라게 할 기회들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양 의원은 오는 28일 '한국의희망' 창당대회를 준비 중이다. 앞서 6월 26일엔 창당발기인대회을 열고 최진석 카이스트 AI대학원 초빙석학교수,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학 교수 등 대표발기인을 소개했다.

고졸·여직원이란 꼬리표에도 삼성전자에 입사해 상무까지 오른 양 의원은 2016년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표의 인재 영입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그러나 보좌진의 성추문으로 탈당, 이후 복당 신청을 했지만 당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법안 추진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무소속으로 남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양향자 의원. 2023.07.28 leehs@newspim.com

◆ "세계를 선도하는 부민강국으로 가는 길"

양 의원은 신당 창당 목표에 대한 질문에 "과학기술과 부민강국"이라고 짧지만 명쾌하게 설명했다. 그는 "세계를 선도하는 부민강국으로 가는 길. 이게 곧 한국의희망 창당 목표"라고 덧붙였다.

양 의원은 이날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양당체제가 가진 문제점과 한계를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극심한 진영갈등 속에선 정당 내 모두가 투견이 된다. 정당이라고 하는 집단이 왜 중요한가. 정당의 가치, 비전, 문화, 철학이 갖춰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내가 국민의힘 혹은 더불어민주당에 들어가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양당 정치가 한계에 다다른 상태에서 새로운 정당의 필요성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이대로는 안 된다고 국민들께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신당 창당에 열광하지 않을 수 없다"고 자신했다.

신당 창당 성공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양 의원은 언론과 여의도 정치가 기존 문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양 의원은 기자에게 "이대로 정말 괜찮다고 생각하는가. 두 정당으로 계속 한국 정치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는가"라고 반문했다. 계속해서 그는 "국회의원 300명 중에 재창당 말고, 신당 창당을 시도하고 정치 한계에 균열을 내고자 하려는 사람이 없다. 언론에서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데, 과거 경험에만 의존해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양향자 의원. 2023.07.28 leehs@newspim.com

21대 국회 내 유일한 '반도체 전문가'로 평가받는 양 의원은 기술 패권 시대를 대응하기 위해 정치와 과학이 반드시 융합해야 한다는 구체적 설명도 이어갔다.

양 의원은 "선진국으로 나아가려면 현재 사회 모든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노동 분야만 하더라도 더 이상 노동자가 공장에서 기계를 돌리던 시대는 지났다. 기술과 과학이 도입된 노동 시장을 고려한 노동개혁이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양평고속도로 예비타당성(예타) 문제를 지적하며 "예타 과정에서도 과학적인 데이터 분석이 기반이 돼 설득하고 협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할 때가 도래했다. 하지만 우리 정치엔 과학이 없다. 그러니 국민에게 신뢰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때문에 양 의원은 '블록체인 정당'이라는 신당 창당 슬로건에 걸맞게 기술을 통해 투명한 정치 플랫폼을 만들어 가겠다고 부연했다.

양 의원은 지난해 국민의힘이 제안한 국회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역임한 바 있다. 양 의원은 반도체특위 활동 경험을 꺼내며 과학·기술 분야가 국가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단 생각에 자부심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글로벌 가치 사슬에서 우위를 점하게 되는 한 대한민국은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다. 반도체 특위를 할 당시 위원들을 포함해서 매우 자부심을 느꼈다. '입법에 드디어 과학, 산업 이런 분야들이 반영되는 구나'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다음 정치 세력엔 운동권, 관료계층 등이 들어올 것이 아니라 과학기술, 산업분야 등 전문성을 가진 인사들이 영입됐으면 좋겠다. 한국의희망은 그런 분야의 사람들이 입문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seo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