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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무비 감독 만나다] '밀수' 류승완 감독 "김혜수는 불, 염정아는 물 같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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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베테랑' '베를린' '모가디슈'의 류승완 감독이 신작 '밀수'로 누구도 하지 않았던 참신하면서도 유쾌한 이야기를 꺼내든다.

류승완 감독은 '밀수' 개봉일인 26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영화 촬영 당시 든든했던 김혜수, 염정아의 활약상과 더없이 행복한 현장이었던 이유 등 작품 안팎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1970년대, 해녀, 밀수 세 단어로 시작된 영화는 그간 누구도 손 대지 않았던, 참신하기 그지없는 설정과 이야기로 완성됐다.

"영화사의 한 친구가 군산 지역박물관에서 지역 바다에서 70년대 해녀들이 밀수에 가담했었단 박물관 사료를 발견한 게 시작이었어요. 공교롭게도 미스테리아라는 장르 잡지에서 박재식 작가가 썼던 부산 지역의 70년대 여성 밀수단 얘기가 있어서 흥미로웠던 차였어요. 그 두가지를 섞은 거죠. 작품 개발을 지켜보다가 초기 각본을 보니 이건 없던 거예요. 해녀라는 직업군 자체가 전 세계적으로 몇 군데 없고 유럽에 비슷한 직업을 가진 것도 스페인, 이태리도 남자가 하죠. 여성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활극을 펼친다는 게 어디서도 못봤던 거고 되게 새로운 시도일 것 같아 하게 됐어요."

영화 '밀수'의 류승완 감독. [사진=NEW]

'밀수'를 시작으로 올여름 빅4 배급사 텐트폴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김혜수, 염정아 두 여배우를 투톱으로 한 영화는 '밀수'가 유일하다. 대규모 제작비를 투입하는 블록버스터 영화가 선 굵은 여성서사를 차용한다는 건 여러 모로 용기가 필요한 일일 수도 있다. 류 감독은 "두 사람이 코어가 될 뿐 다른 인물들의 앙상블이 지탱하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를 하면서는 그냥 여배우도 아니고 김혜수 염정아라는 사실에 부담보단 흥분이 더 됐어요. 두 사람의 아우라가 워낙 세기도 하지만 두 봉우리만 있는 영화는 아니에요. 보시면 알겠지만 조인성과 박정민, 고민시, 김종수라는 큰 산맥이 있고 코어를 둘이 지탱하는 구조죠. 여성서사를 한다는 생각도 깊게는 안했어요. 군천이라는 가상의 도시를 설정하면서 '장르의 세계'를 상정하는 거죠. 실제가 아니라 더 익스트림하게 갈 수 있었죠. 어린 시절부터 매혹됐던 영화의 요소들, 그 시절의 대중문화에 대한 기억들을 차용했고요. 무엇을 더 하려고 하기보다 대중영화 속의 현실과 장르의 밸런스를 미묘하게 맞추면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고 마음 편하게, 재밌게 만들었어요."

김혜수, 염정아 투톱의 영화는 아니지만 두 사람의 역할은 충분히 지대했다. 영화를 찍으며 류 감독은 "깜짝 놀랐던 연기는 너무나 많았다"고 배우들의 헌신에 감사했다. 특히 "현장에서 기싸움이 전혀 없었다"면서 다시 생각해도 행복했던 현장을 떠올렸다.

"배우들끼리 경쟁구도가 전혀 없었고 장면을 제대로 찍기 위한 최소한의 긴장만을 가져갔어요. 김혜수, 염정아 두 축이 잘 이끌어주니까 연출하는 감독 입장에선 서로 독려하는 분위기가 정말 편했고요. 배우들은 디렉션을 따랐다고 하지만 겸손한 거죠. 그랬다면 현장에서 놀랄 일이 많이 없어야 할텐데 늘 놀라움의 연속이었어요. 춘자가 맹룡호에서 내려서 다리를 막 휘젓는 장면에선 '어떻게 한 거지?' 했어요. 정아씨 눈물연기도 한 번에 오케이하곤 '이 분은 과연 뭐지' 했었고요. 조인성이 첫 등장할 때 지은 미소, 박정민이 칼 맞고 혀 낼름거리는 것 보면서는 조인성씨가 '이렇게까지 한다고?' 그랬죠. 우리 배우들은 정말 모두 창조적인 예술가들 자체였어요."

영화 '밀수'의 류승완 감독. [사진=NEW]

항간엔 극중 춘자를 연기한 김혜수의 톤이 조금 오버스럽다는 평도 있었다. 이같은 캐릭터를 감독이 의도했는지를 묻자, 류 감독은 홀로 고군분투하면서 살아온 춘자라는 인물의 사연을 얘기했다.

"모든 영화에 배우의 연기 호불호는 있을 수 있죠. 후반에 춘자의 진심을 보이는 두 개의 장면이 있었기 때문에 괜찮았어요. 그게 없었다면 명백한 오버액션일 수도 있었죠. 춘자의 사정을 알고 보면 앞 부분의 톤은 모두 춘자가 살아남기 위한 연기라는 걸 알 수 있잖아요. 그런 걸 보면 짠해요. 앞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람 상대할 때 모습과 실제 내가 너무 달라지는 순간이 있어요. 무대 위에서 막 재밌게 하는 코미디언이 무대 뒤로 가서 탈진해버리는 것처럼요. 취향은 탈 수도 있지만 영화 전체에서 춘자는 그렇게 사람들을 상대하며 살아야만 했기 때문에 김혜수 선배가 그 지점에서 최선을 다해주셨다고 생각해요."

영화 후반에 시원하게 터지는 수중 액션은 '밀수'의 백미다. 촬영 당시 어려움이 컸지만 아름다운 장면들이 나온 것은 다 배우들의 공이었다. 그는 "나중에 알고 보니 배우들의 반 이상이 수영을 못했다더라"면서 감격스러울 정도로 열심히 해줬던 배우들에게 감사했다.

"처음에 테스트를 하는데 배우들이 물 속에서 정말 아름답게 움직이더라고요. 완전히 깜짝 놀란 게 배우들이 정말 물개처럼 안에서 움직였는데 촬영을 하는 내내 수영을 못했대요. 촬영 막바지 되니까 '제가 떠있어요' 하는 거예요. 나중에 알고는 감격스러울 정도였어요. 수영을 편하게 하는 배우는 김재화씨 뿐이었어요. 수영을 안해본 정아씨가 물 속에서 액션을 하고 김혜수 선배 공황을 이겨내고 물 속에서 말을 하고 미래소년 코난같은 표정을 지어줬어요. 수중 촬영이 또 우역곡절이 많았고 '이걸 왜 한다고 했을까' 하면서도 오케이가 났을 때 그렇게 행복했죠."

영화 '밀수'의 류승완 감독. [사진=NEW]

특히나 류 감독은 김혜수와 염정아, 두 배우가 함께 하는 작품을 만든 것에 대단한 뿌듯함을 느끼는 듯했다. 그는 "의외로 두 배우가 동시에 나오는 작품이 없다"면서 두 사람의 상반된 매력을 직접 얘기했다. 단단히 팀웍을 잡아준 염정아와 한없이 따뜻함을 가진 김혜수 덕에 잊을 수 없는 촬영장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영화 '히트'에서 로버트 드니로와 알 파치노가 등장할 때 이 만남이 처음이라고? 하는 것처럼요. 둘이 한번도 같이 안했다고? 그럼 내가 해야지 했어요. 김혜수 선배가 불이면 정아씨는 물 같았죠. 펄펄 끓는 용광로같은 춘자가 가능했던 건 진숙이 쿨한 톤을 유지해줬기 때문이에요. 장도리도 그렇게 막 갈 수 있었던 이유가 진숙 덕이고요. 두 분의 조화가 대단했어요. 이래서 김혜수 하는구나, 염정아 하는구나 싶었죠. 김혜수 선배는 본인 거 찍고 안가고 현장에서 스태프 뒷정리하는 거 보면서 울어요. 염정아씨는 해녀들 데리고 다니면서 영화관도 다니고, 완전 대장이 돼서 이끌어줬어요. 김혜수, 염정아의 주부가요교실처럼 막 박수치고 현장에서 그렇게 지냈죠."

류승완 감독의 복귀와 함께, 동생인 배우 류승범의 신작 '무빙'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해당 작품엔 '밀수'에서 호흡한 조인성도 출연한다. 코로나 이후 첫 신작을 선보이며 여러 모로 긴장되는 와중에도 그는 동생의 근황과 감상을 전하며 웃었다. 차기작인 '베테랑2' 이전에 올여름에도 흥행 감독의 능력을 입증해낼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무빙' 공개일 8월 9일이 류승범 생일이에요. 대본 보고 '이걸 한다고?' 했었고 예고 보니까 '이걸 했다고?' 싶었어요. 감탄의 연속이었죠. 조인성씨 예고편 보면 '이런 스파이, 프락치야' 하고 장난도 치고요. 류승범 오랜만에 복귀작이고 조인성 출연작이고 친한 강풀 작가 드라마 대본 데뷔작이라 응원하고 있죠. 저도 오랜만에 류승범의 연기가 궁금해요. 현장에서 한번 봤는데 멋있더라고요. '밀수' 보고선 '재밌게 만들었는데 뭘 긴장하냐. 기다려봐' 하더라고요. 그리곤 '박정민 헤어스타일 너무 탐난다'고.(웃음) 다른 사람 연기나 캐릭터에 질투심이 별로 없는 앤데 그렇게 말해서 웃겼죠. 2년 전 '모가디슈' 때는 7시 이후 티켓을 안팔았어요. 좌석간 띄어앉기 해서 극장에서 웃음이 나올 수가 없는 분위기였고 극장을 간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죠. '설마 그때보다 나쁘겠어' 했어요. 그땐 그때의 긴장이 있고 지금은 또 다른 긴장감이죠. 매번 새 영화를 공개할 땐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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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급여 사외적립 2030년 전면 의무화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2030년부터 전 사업장에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가 적용된다. 중소기업이 의무화 적용 시점보다 먼저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정부는 재정 지원 및 경영자금 융자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전문성을 갖춘 수탁법인이 퇴직연금 적립금을 대신 운용하는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도 활성화한다. 중도 인출 방지를 위해 퇴직연금 담보 대출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법과 제도도 개편한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퇴직연금 기능 강화 방안을 29일 발표했다. 정부는 이 방안을 지난 28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 안건으로 논의한 이후 이날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와 당정협의를 거쳐 확정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2월 노사정 공동선언 내용을 구체화한 것으로, 전 사업장에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를 법으로 규정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사외적립 의무화는 임금체불 위험성을 낮추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임금체불 액 중 퇴직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41.1%(8229억원)에 달한다. 퇴직연금 기능강화방안 [자료=고용노동부] 이번 기능 강화 방안 내용을 담은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 개정안은 다음 달 나올 예정이다. 개정안이 연내 통과될 경우 사외적립 의무는 상시 근로자 수 100인 이상 사업장에 2028년 1월부터 의무화된다. 10인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은 2029년 1월부터, 10인 미만 사업장에는 2030년 1월부터 적용된다. 이 같은 단계적 도입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퇴직연금 미도입 사업장 1500곳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한 조치다. 중소기업 부담 완화를 위한 조기 도입 사업장 재정 지원과 경영자금 융자 비용 보전 사업도 신설됐다. 각각 내년 예산 정부안에 60억원, 62억원 규모로 반영됐다. 정부는 30인 미만 중소기업이 의무화 적용 시점에 앞서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최저임금 130% 미만 근로자의 부담금 10%를 사용자에게 지원한다. 50인 미만 중소기업이 퇴직연금 신규 도입 후 1개월이 지나면 경영자금을 융자할 때 대출금리 2%포인트(p)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의무화 적용 시점이 지났는데도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은 사업장은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 제도인 푸른씨앗에 자동 가입할 수 있도록 한다. 사업장이 원하지 않으면 이를 탈퇴할 수 있는 선택권도 보장된다. 이후에도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는 사업장은 과태료 등 제재를 받을 예정이다. 푸른씨앗은 내년 1월부터 100인 이하 사업장까지, 2028년 1월부터는 300인 이하 사업장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 범위가 확대된다. 정부 방침은 퇴직연금을 중도 해지하지 않고 노후를 위한 연금으로 받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주거나 의료비 등으로 목돈이 필요할 때를 위해 퇴직연금 담보 대출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법과 제도도 손질한다. 퇴직급여를 받게 됐을 때 연금 수급을 기본 선택지로 하고, 의사를 표현한 경우에만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연금소득 분리과세 한도는 현행 12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확대하고, 청년의 경우 소득 수준과 관계 없이 퇴직연금 납입액 15%까지 세액공제한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활성화한다는 방침도 이번 발표를 통해 구체화됐다. 지난 2월 노사정 공동선언문에 따르면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수탁법인 설립 주체를 기준으로 ▲금융기관 개방형 ▲연합형 ▲공공기관 개방형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금융기관 개방형은 민간 금융사가 별도 수탁법인을 설립하고 불특정 다수 사업장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기금화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연합형은 사용자 연합이 수탁법인을 세우거나, 전국 단위 노사 단체 연합이 불특정 사용자·가입자 대상으로 운영한다. 공공기관 개방형은 푸른씨앗이 확대되거나 이와 유사한 기금이 신설되는 방식이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에 적용된다. 한 사업장이 계약형과 기금형 퇴직연금을 복수 설정하거나 다수의 기금형 퇴직연금을 설정할 수 있다. 근로자 대표의 동의만 있다면 특정 기금형 퇴직연금을 기본값(디폴트)으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금형 퇴직연금 수탁법인이 되기 위해서는 노사와 전문가, 정부 등으로 구성된 인가위원회의 심의와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가가 필요하다. 인가 체계는 기금의 난립을 방지하고 규모의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예비 인가·본인가 2단계 구조로 구성된다. 인가 요건은 인적·물적·재무요건으로, 재무 안전장치로 일정 규모 이상의 최소 자본금 요건을 설정한다. 정부는 수탁법인에 강력한 수탁자 책임을 부여하고, 법률에 가입자 이익 최우선의 원칙도 규정한다. 의무위반 시 수탁법인의 손해배상책임 및 가입자의 손해배상청구권을 명시한다. 운용과 이해상충 관리, 설명의무 위반 등 핵심 영역에 한해 입증책임을 전환해 수탁법인이 의무위반과 손실 간 인과관계 또는 고의과실이 없음을 입증하는 경우 손해배상 책임이 면책된다. 가입자의 손실보전과 사고 대응·복구에 활용할 수 있는 운영위험준비금도 의무 적립하도록 한다. 수탁법인의 성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시해 건전한 경쟁을 유도한다. 제재 처분 권한은 주무부처인 노동부에 두고, 각 기관의 전문성을 감독 전 과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감독협의회 등 관계부처 협력체계도 마련한다. 정부는 계약형 퇴직연금 제도도 손질할 예정이다. 퇴직연금 시장 규모와 변동성을 감안해 현재 70%인 IRP의 위험자산 투자 한도를 단계적으로 완화한다. DC형·IRP·중퇴기금의 투자가능상품을 확대하고,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상품 평가를 통해 질 낮은 상품은 퇴출한다. 퇴직연금 운용 과정에서 퇴직연금공단(가칭) 등 별도 수탁법인을 신설하거나 국민연금공단이 참여하는 방법 등 그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쟁점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의 참여 여부나 그 방식에 대해서는 국회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퇴직급여 적용 기준을 근속기간 6개월로 줄이거나 일할 계산을 채택하는 방안 등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노사관계 제도발전위원회가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퇴직연금 기능강화 방안은 노사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도출한 사회적 합의의 결과물로, 노후 소득의 안정성과 수익성 간의 균형을 맞춰 노동자의 노후를 든든하게 지켜내는 제도적 기반을 세운 것"이라며 "개정 법안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입법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의무화 일정에 맞춰 현장 지원체계를 빈틈없이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6-10-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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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H 중심 도심복합사업 바뀐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면 수용 방식으로 추진하는 공공 정비사업인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의 서울 지역 사업장 중 절반가량을 서울시가 맡아 시행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내년 1분기 예정인 국토교통부의 추가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공모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사업 참여를 활성화하고 원활한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업비를 시공자와 공동 부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사업으로 서울시가 방관했던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에 서울시가 50%까지 시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진은 서울의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모습 [사진=뉴스핌DB] ◆ 국토부, 서울시에 도심복합사업 50% 시행권 넘겨…사업장 분할·공동 시행 내달 확정  29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로 지정된 서울 지역 사업 물량의 50%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전체 사업 물량의 절반에 대한 시행권 이양을 국토부에 요청했고, 국토부가 이를 승인하면서 사업구역 또는 물량을 분할하는 작업이 늦어도 다음 달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공모를 추진한 지 3년 만이다. 서울에서는 용산구 효창공원앞역(서울지하철 6호선), 양천구 염창역(9호선), 서초구 이수역(4·7호선) 일대 등 총 11곳이 후보지로 선정됐다. 공급 규모는 1만8000여 가구다. 유형별로는 용적률을 높여 고밀 개발하는 역세권 유형인 주거상업고밀지구가 6곳, 노후 저층 주거지를 아파트 단지로 정비하는 주택공급활성화지구가 5곳이다. 도심복합사업은 민간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토지등소유자가 조합을 설립해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공이 토지등소유자의 토지 지분 등을 수용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토지등소유자에게 주택을 현물로 보상하거나 현금으로 보상하며, 세입자에게는 공공임대주택 입주 기회가 제공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가 서울시내 도심복합사업의 절반에 대해 시행 참여를 요청해 이를 수락한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결과에서 선정된 11개 구역 1만8000가구부터 사업 시행에 참여한다. 서울시가 참여하면 지방자치단체가 도심복합사업에 참여한 첫사례가 된다.  다만 사업 물량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눌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전체 사업 물량의 절반을 맡아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나의 사업장을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시 산하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공동으로 시행해 각각 절반씩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그러나 국토부는 단일 사업장을 LH와 SH가 공동으로 시행할 경우 사업 추진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누는 방안을 서울시에 권고한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체 11개 사업장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5곳 정도를 서울시가 맡는 단일 시행 방식으로 추진할 것을 서울시에 권고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아직 시행 방식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구상대로 LH와 SH가 공동 시행해 전체 공급 물량의 절반씩을 맡을지,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누는 단일 시행 방식으로 추진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심복합사업은 사업 신청과 승인 과정에서 자치구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사업이다. 이에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눌 경우 자치구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서울시의 사업 참여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공모에서 후보지로 선정된 서울 지역 11개 사업장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과 같은 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서초·송파·양천·용산구에는 각각 1곳씩, 총 4곳의 후보지가 포함됐다. 나머지 7곳은 여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6개 자치구에 분포해 있다. 이들 자치구가 서울시 산하 SH보다 정부 산하 LH의 사업 시행을 선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사업장별 분할 방식에 선뜻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장별로 시행을 분담하면 서울시는 같은 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자치구의 사업장을 주로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서울시가 도시계획과 주택 정비사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부담이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여당과 정부가 정비사업 지정 권한을 자치구로 이양하는 내용의 도시정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국토부는 서울시에 조속한 시행 방식 결정을 요구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오는 11월까지 방침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 서울시, 내년 공모 물량도 절반 참여 유지…사업비 마련 위한 시공자 공동사업 검토 서울시는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11개 사업장을 시작으로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참여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모 물량의 절반을 맡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이후에도 전체 사업 물량의 50%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월 도심복합사업 참여를 선언한 서울시는 SH에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 참여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모아주택·모아타운처럼 자체 공모를 통해 사업지를 선정하는 방식과 국토부 공모에 참여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내년 3~4월께 추가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체 공모를 추진할 경우 자치구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사업 추진에 변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국토부와 공동으로 공모를 진행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SH가 시행하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사업비 조달 방식도 손질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사업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서울시와 시공자인 건설업체가 사업비를 공동으로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심복합사업은 공공이 토지 등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는 만큼 토지보상비가 필요하고, 공사비 역시 사업 시행자가 부담해야 한다. LH는 국가 재정과 공공 재원을 활용해 사업비를 조달할 수 있지만, 서울시는 재정 여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만큼 대규모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려면 별도의 재원 조달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공자와 사업비를 분담하는 방식이 도입되면 초기 재정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구체적인 분담 구조와 건설업체의 참여 유인 등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서울시는 시공자와 사업비를 공동 부담하는 방식으로 도싱복합사업을 추진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즉 서울시 재정으로 토지보상비를 지급하고 공사비는 시공자가 부담한 후 분양 이후 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올 상반기 공공주택 건립을 위한 도심복합사업 참여를 선언한 바 있다"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시공자 공동사업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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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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