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2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흥덕 오송 궁평제2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희장자 유가족 협의회가 공식 발족했다.
유가족 협의회 공동대표는 시내버스에 탑승 희생자 유족인 이경구씨 등 2명이 맡았고 이번 사고로 숨진 14명의 유가족 10여명으로 구성됐다.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26일 오송참사 유가족협의회가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baek3413@newspim.com |
오송참사 유족협의회는 26일 오전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열어 " 이 참혹한 현실을 순응하기 힘들다"며 "구조를 받지 못하고 희생된 가족들을 생각하면 죄스러움과 극심한 고통속에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가 이번 사고는 '중대시민 인재'라고 하지만 관계기간은 책임회피에 급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도민 안전과 재난을 책임지는 수장은 참사 보고를 늦게 받거나 자신이 현장에 달려가도 달라질 것이 있었냐는 등 무책임한 발언을 해 유족들을 더욱 아프게 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충북도청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 철거에 대해서도 반발했다.
협의회는 "도는 7일반에 합동 분향소를 정리하려 한다"며 "이는 충북도가 사고의 흔적을 빠르게 지우기 위한 행동으로 로 지역민들에 대한 예우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유족 협의회는 ▲합동분향소 연장 운영과 수사 진행 상황 유가족과 공유▲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구체적인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경구 오송참사 유족협의회 대표는 "후진국형 참사가 재발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국가의 보로를 받지 못하고 억울하게 숨진 희생자들을 위해 철저한 진상 조사가 이뤄질수 있도록 도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15일 오송 지하차도에서는 집중 폭우로 미호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하천수가 쏟아져 시내버스 등 17대의 차량이 물에 잠겼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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