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조직폭력 범죄 특별단속' 결과 발표
폭력범죄 45.3% 다수...도박사이트 운영·업소 및 서민갈취 뒤이어
30대 이하 조직원 919명...전체 57.8% 차지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1.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021년 1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코인 사업 투자금 회수를 이유로 피해자들을 감금, 폭행하고 피해자 소유 현금 146억원을 갈취한 혐의로 조직폭력배 등 16명을 검거했고 이들 중 8명을 구속했다.
#2.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022년 2월부터 12월까지 허위 투자사이트를 개설해 고수익을 보장한다면서 300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입급받은 뒤 가로챈 혐의로 부산지역 조직폭력배 등 피의자 21명을 검거했고 5명을 구속했다.
경찰이 올해 상반기 조직폭력 범죄 특별단속을 실시해 1589명을 검거했다. 검거자의 절반 이상은 30대 이하 청년층이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6일 '상반기 조직폭력 범죄 특별단속' 결과를 발표했다. 국수본은 지난 3월 1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조직폭력배 근절을 위해 조직폭력 범죄 특별단속을 실시했다.
경찰은 이번 단속에서 ▲서민 대상 불법행위(협박, 집단폭행 등)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도박사이트 운영·전화금융사기 등) ▲건설현장 불법행위(건설현장 업무방해·이권갈취)를 집중단속했다.
경찰은 4개월 동안 총 1589명을 검거했고 이들 중 313명을 구속했으며 범죄수익금 92억1000만원을 기소전 몰수 및 추징보전했다. 범죄수익 보전금액은 2019년 3억1000만원과 비교해 30배 증가했다.
범죄 세부 유형으로는 폭력범죄가 720명(45.3%)으로 가장 많았고 ▲도박사이트 운영 등 260명(16.4%) ▲업소·서민갈취 79명(4.9%) ▲기타 지능범죄 70명(4.4%) ▲대포물건 61명(3.8%) ▲전화금융사기 60명(3.8%)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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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조직폭력 범죄 특별단속' 결과 [자료=경찰청] |
검거된 인원 중에서 나이대로는 30대 이하 청년이 919명(57.8%)으로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40대가 398명(25.1%), 50대 이상 272명(17.1%) 순으로 조직에서 핵심활동층으로 분류되는 MZ세대 피의자들이 다수 검거됐다.
전과별로는 9범 이상의 다수 전과자가 723명(45.5%)으로 가장 많았고 초범~4범 566명(35.6%), 5~8범 300명(18.9%) 순으로 검거됐다.
경찰은 조직간 가벼운 시비가 집단폭행으로 확대되는 점을 고려해 각종 애경사, 회합 등 첩보 입수시 초기 단계부터 합동 대응팀을 운영해 엄중 경고조치와 현장 경력배치 등 예방적인 형사활도을 적극 추진해왔다.
한편 경찰은 하반기에도 4개월간 '조직폭력 범죄 집중단속'을 실시한다. 체계적인 조직폭력배 관리를 통한 범죄 사전 차단 등 예방적 형사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조직폭력 범죄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지켜내는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폭력배로부터 범죄 피해를 겪었거나 목격한 경우 신고자의 철저한 신원 보장과 피해자 보호 조치를 하고 있으므로 적극적인 신고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