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 70년 전 기억나나 묻자 "기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한국을 찾은 룩셈부르크 6·25 참전 용사를 만나 감사함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접견실에서 레옹 모아엥 참전용사,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를 맞이했다. 대통령실 2층 대접견실에는 꽃다발이 놓인 원형 테이블이 놓였다. 테이블 뒤에는 태극기와 룩셈부르크 국기가 나란히 걸렸고, 국기 뒤에는 진연도 병풍도 설치됐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아태파트너국(AP4) 정상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07.12 photo@newspim.com |
오후 3시 30분이 되자 윤 대통령과 레옹 모아옝 참전용사가 보행보조기를 이용해 동시에 입장했다. 이들은 양국 국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모아옝 참전용사는 윤 대통령의 부축을 받아 착석했다. 이어 샤를롯로즈 영선 참전용사 손녀, 조제프 모아옝 참전용사 아들,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 등도 자리에 앉았다.
한국 정부 측에서는 박진 외교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이충면 외교비서관, 이도운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 62전쟁 정전 70주년이 됐는데 이렇게 뜻 깊은 해에 장시간 비행을 해서 와주신데 대해 정말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휠체어로 오실 줄 알았는데 보행보조기를 이용해서 걸어서 오시고 아주 건강한 모습이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모아옝 참전용사를 향해 윤 대통령은 "한국 철원이라는 지역에서 전투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혹시 70년 전 상황이 기억이 나시나"라고 묻자 참전용사는 "조금 기억하고 있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많은 것들이 생각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처음에 총상 입고 일본으로 후송돼서 치료 받은 다음에 다시 참전하겠다고 해서 한국전에 부상 치료를 받고 또 참전을 하셨는데 어떻게 해서 그렇게 용기 있게 두 번이나 참전을 결심하게 되셨나"라고 질문했고, 모아옝 참전용사는 "4개월 동안 왼쪽 다리에 부상이 있어서 입원을 했다. 뼈에 관통상을 입었다"며 "저의 다리를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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