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엑스서 갤럭시Z시리즈 등 신제품 공개
언팩 조기 개최·애플 신제품 지연 등으로 시장 선점 기대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2023'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언팩을 예년보다 2주 앞당겨 개최하는 것이다. 애플의 아이폰15 출시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전망도 나오면서 갤럭시 신제품이 올해 프리미엄폰 시장을 선점할 지 주목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오후 8시 갤럭시 언팩 2023을 서울 코엑스(COEX)에서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갤럭시Z플립·폴더5를 비롯해 갤럭시워치6, 갤럭시 탭 S9 등 프리미엄 신제품을 공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폴더5의 주름과 무게 등 전작의 단점을 대거 개선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물방울 힌지'를 통해 폴더블폰을 접을 때 화면을 완전히 밀착시켜 먼지가 유입되는 U자 힌지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것이다.
갤럭시Z플립5의 외부 화면은 3.4인치로, 전작 대비 두 배 정도 커지고 외부 화면으로 문자 메시지 전송과 동영상 시청 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플립·폴드5는 185g, 254g으로 전작 대비 무게는 각각 2g, 3g씩 가벼워지고,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Z플립5는 3700mAh, 폴드5는 4400mAh일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워치6는 심장 박동을 감지해 부정맥과 뇌졸중, 심장마비 등 위험을 알려주는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IHRN)' 기능이 처음 탑재될 전망이다. 헬스케어 기능이 크게 강화되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갤럭시 탭 S9도 AP와 디스플레이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스마트폰과 노트북에만 있던 '다이내믹 아몰레드 2X'가 처음으로 적용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까지 탑재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2023'을 하루 앞두고 25일 서울 강남구의 삼성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에 갤럭시 언팩 개최를 홍보하는 이미지가 걸려 있다.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 언팩으로 애플에 앞서 글로벌 프리미엄폰 시장을 선점해 신제품의 초기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평소 갤럭시 언팩을 8월 둘째 주에 개최하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2주 앞당긴 7월 말로 정했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의 경쟁이 격화하면서 폴더블폰과 프리미엄폰 시장을 선제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최근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5 출시일이 당초 예상된 9월에서 10월로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면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프리미엄폰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플이 신제품을 늦게 공개할수록 삼성전자의 신제품 효과가 오래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의 일부 증권 분석가는 아이폰15 출시가 10월부터 12월까지 이어지는 4분기로 넘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출시 지연 이유로는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의 디스플레이 제조 문제 떄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서울시청 앞 서울 광장에서 갤럭시 언팩 이원 생중계와 현장 체험 행사 등을 하려 했지만,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코엑스에서만 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leeiy52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