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325건·329kg 마약류 적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하루에 2건의 마약밀수 시도가 차단되고 있다. 2건 가운데 1건은 국제우편으로 국내에 반입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총 325건, 329kg 상당의 마약류를 국경 반입단계에서 적발해 일평균 2건에 가까운 마약밀수 시도가 차단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적발 건수는 다소 감소했으나 중량은 증가해 동기 대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도별 상반기 마약적발 건수 및 중량 [자료=관세청] 2023.07.25 biggerthanseoul@newspim.com |
적발 중량의 증가는 'kg 단위(1kg 이상)' 대형밀수가 늘었기 때문으로 올해 들어서는 건당 적발량이 1kg을 넘어섰다.
이는 국내 마약가격이 해외보다 높을 뿐더러 지속적으로 마약수요가 늘어나면서 큰 규모의 밀수시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건수를 기준으로 하면 여행자 마약밀수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기존의 비대면 밀수경로인 국제우편·특송화물 적발 건수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코로나를 계기로 국제우편·특송화물을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집중됐던 마약밀수 경로가 여행자 대면밀수 방식으로 점차 전환되고 있는 등 코로나 이전의 밀수형태로 회귀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마약류는 ▲필로폰 140kg(43%)·69건(16%) ▲대마 83kg(25%)·103건(24%) ▲케타민 24kg(7%)·30건(7%) ▲합성대마 21kg(6%)·37건(9%) ▲MDMA 12kg(4%)·45건(11%) 순이다.
주요 출발국은 ▲미국 80kg(24%)·105건(31%) ▲태국 [80kg(24%)·40건(12%) ▲라오스 39kg(12%)·11건(3%) ▲베트남 32kg(10%)·54건(16%) ▲중국 19kg(6%)·17건(5%) 순이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최근 하루 평균 2건, 2kg에 가까운 마약밀수 시도가 적발되고 있어 국민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며 "지난 2월 발표한 마약밀수 단속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등 앞으로도 관세행정의 최우선 순위를 마약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데 둘 것"이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