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블레이저, 이전 모델 대비 300만~450만 가격 인상
배기량·옵션 등 차이 두며 트랙스와 타깃층 구분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제너럴모터스(GM)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하면서 소형 SUV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다만 지난 3월 출시돼 가성비(가격 대 성능비)를 앞세웠던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달리 트레일블레이저는 고급화 전략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GM] |
24일 업계에 따르면 쉐보레는 지난 19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트레일블레이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LT 2699만원 ▲Premier 2799만원 ▲ACTIV 3099만원 ▲RS 3099만원으로 ▲LS 2052만원 ▲LT 2366만원 ▲ACTIV 2681만원 ▲RS 2739만원인 크로스오버보다 최하위 트림은 600만원, 최상위 트림도 300만원 이상 비싸다. 부분변경 이전 모델과 비교해서도 300만원~450만원 정도 비싸졌다.
지엠은 두 모델의 전략이 분명히 다르다는 입장이다. 먼저 출시된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가성비였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최하위 트림에 옵션인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ACC)를 적용하더라도 2087만원으로 경쟁 차종인 르노코리아 XM3, 기아 셀토스와 대비해도 가격 경쟁력이 분명한 강점이었다.
지엠은 트레일블레이저를 이전 모델 대비 가격을 인상하며 트랙스 크로스오버와는 차별적인 가격 정책을 펼쳤다.
이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다른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지엠 측 설명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세단과 SUV의 장점을 갖춘 크로스오버 모델을 찾는 소비자층이 타깃이라면 트레일블레이저는 보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정통적인 소형 SUV 모델을 찾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진= GM] |
이에 지엠은 소형 SUV 세그먼트(차급)에 속하는 두 모델 간 판매 간섭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3월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출시된 이후 트레일블레이저 판매량은 지난 1월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옵션 사양에서도 차이가 있다. 트레일블레이저에는 최상위 트림인 RS에 19인치 휠이 적용되며 1.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사용한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달리 1.3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적용했다.
또한 이전 모델 대비 소음과 진동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 발 움직임을 통해 손을 사용하지 않고 트렁크를 열 수 있는 핸즈프리 파워리프트 게이트 기능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에서는 옵션으로도 선택할 수 없다.
구스타보 콜로시 지엠 한국사업장 영업서비스부문 부사장은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는 각각 모델의 소비층이 다르다"며 "진정한 고품질 SUV를 원하고 시장에서 가용한 품질 이상을 원한다면 트레일블레이저를 구입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정정윤 지엠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전무도 "원자재나 물류비 상승, 환율 등이 반영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제품에 대한 개선도 분명히 있어 그런 것들을 반영한 최적의 가격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지엠 관계자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엔트리 모델이고 트레일블레이저는 분명 그 위의 모델이다. 소재나 옵션적인 부분에서 트랙스보다는 분명한 상위 모델"이라며 "19일 출시로 사전계약 없이 곧바로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데 시장의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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