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출동 하지 않았다는 의혹 사실과 달라" 해명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24명의 인명피해가 난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오송 지하차도) 사고와 관련해 112신고 부실 대응 의혹을 받는 경찰이 사고 당시 관할 파출소 순찰차 블랙박스 영상과 동선을 전격 공개했다.
23일 충북경찰청 112상황실은 브리핑을 열고 침수사고 지점 관할서인 오송파출소 순찰차 1대의 블랙박스 영상과 동선을 공개하면서 경찰은 미호강 주변과 침수 도로에서 교통 통제와 주민대피를 위한 조처를 취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공개한 오송참사 사건 당시 순찰차 동선. [사진 = 충북경찰청] 2023.07.23 baek3413@newspim.com |
경찰이 밝힌 동선 자료에는 신고가 접수된 오전 7시4분부터 오전 9시20분까지 2시간 동안의 순찰차의 행적이 담겨있다.
오전 7시 58분쯤 "궁평지하차도가 넘칠 것 같아 차량 통제가 필요하다"는 시민 신고가 접수됐다.
흥덕경찰서 112 상황실은 곧바로 순찰차에 오송 2지하차도로 출동하라는 지령을 내렸다.
경찰은 당시 순찰차는 비슷한 시각에 접수된 "사람이 쓰러져 있다", "차량이 역주행하고 있다"는 등의 신고를 처리한 뒤 강물에 침수된 궁평1교차로에서 교통 통제를 하고 있어 현장에 가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흥덕경찰서 상황실은 신고 접수 10여분 만에 해당 신고를 '도착 종결' 처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이에대해 " 사건 당일 경찰관들 현장에 출동하지 않았고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는 오해와 비판은 사실과 다른부분이 있어 이에 대한 해명을 위해 당시 동선을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폭우로 미호강 임시제방이 무너져 하천수가 지하차도에 유입되면서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물에 담겨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국무조정실은 충북 경찰이 참사 직전 '궁평지하차도 긴급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가 있었는데도 미흡하게 대처했다며 경찰관 6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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