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청주시의 보호를 받던 황새가족 4마리가 자연을 품으로 돌아갔다.
청주시는 20일 문의면 괴곡리 '황새 단계적 방사장'에서 기르던 천연기념물 황새를 야생에 방사했다고 밝혔다.
황새 대청이(왼쪽)와 호반이. [사진 = 청주시] |
방사된 황새는 부모황새 대청이(부), 호반이(모))와 자녀황새 도순이, 아롱이 등 4마리이다.
대청이·호반이 황새부부는 2011년생으로문화재청의 황새 전국방사 사업을 통해 2022년 9월 예산황새공원에서 이송돼 청주시에 둥지를 틀었다.
보호망이 처진 방사장에서 보호를 받으며 올해 4형제를 출산했다.
4형제의 이름은 시민의견을 통해 오순이, 도순이, 아롱이, 다롱이로 지어졌다.
자녀황새 2마리는 건강상태와 발육정도 등을 고려해 방사가 결정됐다.
남은 자녀황새 2마리는 향후 방사장에서 단계적 적응을 마치고 2024년 방사 예정이다.
방사장이 위치한 문의면 괴곡리는 친환경 농법 사용으로 농약 사용에 따른 오염에 매우 취약한 황새가 서식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황새는 단독으로 번식하며 번식하는 개체들 간에도 거리를 두고 둥지를 트는 습성을 지녔다.
황새는 전국에서 흔히 번식하던 텃새였으나 1971년 충북 음성군 생극면에서 번식하던 황새의 수컷이 죽고, 함께 살던 암컷도 1994년 9월에 숨을 거두어 우리나라에서 사라졌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황새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없는 멸종된 천연기념물을 복원해 자연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