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목 국내총생산인 2162조원의 9.4배 규모
토지자산 전년 대비 119조원 감소 영향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이 전년대비 2.2% 증가했다. 단순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금융자산 중 부동산 쏠림 현상이 여전히 심화된 상태다.
다만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인해 부동산자산의 가치가 하락한 게 순자산 증가폭을 둔화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국민대차대조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말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은 전년 1경9809조원 대비 2.2%가 늘어난 2조380억원으로 나타났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2162조원의 9.4배 수준이다. 다만 전년도에 11.4% 늘어난 것과 비교해 지난해 증가폭은 상당히 둔화됐다.
2022년 국민순자산 추이 [자료=통계청] 2023.07.20 biggerthanseoul@newspim.com |
비금융자산(순자산 대비 비중 95.2%)은 1경 9403조원으로 전년대비 276조원(1.4%) 증가했다.
자산형태별로는 토지자산(1경489조원, 54.1%)과 건설자산(6526조원, 33.6%)이 전체의 87.7%를 차지했다. 부동산 자산이 국민순자산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등 부동산 자산 쏠림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자산과 건설자산은 GDP 대비 각각 4.9배 및 3.0배 수준이다.
이밖에 설비자산(1123조원, 5.8%), 지식재산생산물(686조원, 3.5%) 및 재고자산(524조원, 2.7%) 등이 전체의 12.0%를 차지하고 있다. 생산자산은 394조원(4.7%) 늘었으나 증가폭이 둔화됐다. 주로 주거용건물 감소 때문으로 분석됐다.
건설자산은 비주거용건물이 161조원(7.9%), 토목건설이 129조원(6.0%)씩 각각 증가했다. 반면 주거용건물은 77조원(-3.7%)이나 줄었다. 설비자산은 83조원(+8.0%) 증가했다. 기계류가 68조원(9.1%)와 운송장비가 14조원(5.1%) 증가했다.
지식재산생산물에서는 기타지식재산생산물(21조원,11.3%), 연구개발(R&D) (39조원, 8.8%) 모두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며 60조원(9.6%)이나 늘었다.
2022년 토지자산 추이 [자료=통계청] 2023.07.20 biggerthanseoul@newspim.com |
비생산자산은 118조원(-1.1%) 감소했다. 이는 토지자산(-119조원, -1.1%)의 감소 탓이다.
주거용건물부속토지는 266조원(-6.0%) 감소했으나 비주거용건물부속토지는 84조원(+3.6%) 증가했다. 그 밖에 문화오락용토지 22조원(6.7%), 구축물부속토지 10조원(1.0%) 등이 증가했다.
또 제도부문별로 보유하고 있는 비금융자산 규모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 8576조원(44.2%), 비금융법인 6233조원(32.1%), 일반정부 4355조원(22.4%), 금융법인 238조원(1.2%) 등으로 집계됐다.
제도부문별 비금융자산 증감 추이를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303조원(-3.4%) 감소한 반면, 비금융법인은 382조원(6.5%), 일반정부는 183조원(4.4%), 금융법인은 14조원(6.4%)씩 각각 증가했다.
이와 함께 2021년말 경제활동별 고정자산 규모는 서비스업 5824조원(73.0%), 광업·제조업 1624조원(20.4%), 전기·가스 및 수도업 386조원(4.8%), 농림어업 79조원(1.0%), 건설업 65조원(0.8%)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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