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출 1위 트레일블레이저 부분변경 모델 출시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함께 연 50만대 생산 목표 정조준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소형 SUV 시장의 판을 흔들고 나섰다.
지엠은 새롭게 선보인 트레일블레이저를 통해 올해 목표인 연간 생산량 50만대 달성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GM] |
지엠은 19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트레일블레이저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를 선보였다.
지엠은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가 향후 주요 전략 차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함께 올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최근 4개월 연속 국내 자동차 수출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 3월 출시된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지엠의 내수 시장 판매를 견인 중이다.
여기에 지난 2020년 출시된 트레일블레이저의 부분변경 모델을 이번에 출시하며 내수와 수출 시장에서 판매량을 더욱 높여 연간 50만대 생산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로베르토 렘펠 지엠 한국사업장 사장은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출시로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함께 수요가 많은 모델인데 생산 물량을 맞추기 위한 계획과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이미 밝힌대로 연 50만대의 생산이다. 연간 50만대 생산 목표는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간섭 효과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 이후 오히려 트레일블레이저의 판매량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가격대 또한 2000만원대 초반부터 시작하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2600만원대(2699만원)부터 시작하는 트레일블레이저가 달라 수요가 분명히 나뉜다는 것이다.
로베르토 렘펠 지엠 한국사업장 사장 [사진= GM] |
구스타보 콜로시 지엠 한국사업장 영업·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서로의 판매를 저하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 트랙스를 보러 왔다 트레일블레이저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봤다"며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는 '다이나믹 듀오'다. 고품질 SUV, 도심 주행 그 이상을 원할 때 트레일블레이저는 좋은 답안이 될 것"이라고
정정윤 지엠 한국사업장 마케팅 총괄 책임자(CMO) 전무는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 당시 트레일블레이저와의 간섭효과에 대한 고민이 있었지만 출시 이후에 살펴보니 오히려 시너지 효과가 나타났다"며 "확실한 SUV 모델에 대한 선호가 있다면 트레일블레이저를,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차량을 찾을 때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찾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파워트레인을 봐도 지엠이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차별화하고 있는 점을 알 수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1.35리터의 E-Turbo 엔집을 탑재해 최대 출력 157마력, 최대 토크 24.1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1.2리터 가솔린 엔진에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 토크 22.4kg·m다.
이전 모델 대비 가격은 올랐다. 이전 모델은 주력 트림인 ACTIVE, RS의 가격이 2700만원대였는데 이번 부분변경에서는 3099만원으로 올랐다. 이는 상품성 강화는 물론 원자재가 상승과 환율 등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렘펠 사장은 "이번에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소음이나 진동을 차단하고 품질도 더욱 끌어올려야 했다. 이런 부분에서 지출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구스타보 부사장도 "이전 모델과는 분명히 달라진 점이 있다. 엔지니어링이 향상되고 차량의 전반적이 능력이 좋아졌다"며 "동급의 차량들과 비교하면 차이점을 분명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ri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