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예천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돼 연락이 끊긴 '나는 자연인이다' 출연 장 모(60대)씨가 18일 오후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5일 실종된지 나흘만이다.
당시 폭우로 마을 전체가 매몰되면서 함께 연락이 끊긴 장 씨의 아내는 이틀 전인 16일 오후 3시 50분쯤 집터로부터 약 2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19특수구조단이 18일 오후 3시35분쯤 산사태 매몰 현장인 경북 예천군 백석리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60대 남성을 긴급 이송하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2023.07.18 nulcheon@newspim.com |
18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5분쯤, 산사태 등으로 마을이 초토화된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매몰 현장에서 장씨는 119특수구조단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장씨는 자택 인근 10m지점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씨는 과거 한 종편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해 지역 사회에서도 유명인으로 알려졌다.
부부가 함께 연락이 끊기자 아들이 내내 현장을 지켜 주위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이날 실종자 3명이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경북권의 '폭우'에 따른 사망자는 22명으로 집계되고 실종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소식이 끊긴 실종자는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주민 2명, 은풍면 은산리와 금곡리 주민 각각 2명과 1명 등 5명이다.
경북도와 경북 소방 등 구조당국은 지난 15일부터 소방, 경찰, 장병, 자원봉사대 등 연인원 3702명과 인명구조견과 드론, 굴삭기 등 장비 2629대를 투입해 나흘 째 구조.수색과 응급복구에 총력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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