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행보, 언론에 공개된 시점 때문에 논란 생겨"
"尹 우크라 방문은 외교적·정무적 판단"
[서울=뉴스핌] 김가희 인턴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18일 '김건희 여사 명품 쇼핑' 논란에 대해 "대통령 부인들의 행위는 공식 행사가 아닌 대통령 부인들의 행보"라고 선을 그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내 정치에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되면 '기승전 김건희' 이런 식으로 해서 악마화하는 것이 너무 지나치게 민주당 쪽에서 만연화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수원고검, 서울중앙지검, 서울동부지검, 서울남부지검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2.10.18 leehs@newspim.com |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0~12일(현지 시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 회의가 열린 리투아니아 빌뉴스를 방문했다.
이때 순방에 동행한 김 여사가 지난 11일 경호원과 수행원 16명을 대동해 빌뉴스 명품 매장 5곳을 방문한 것이 현지 언론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유 수석대변인은 "대통령과 함께 대통령 부인이 움직여야 하는 시간이 있는 거고, 그렇지 않은 시간이 있는데 그렇지 않은 시간에 대통령 부인께서 선택하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의 행보 자체가 11일에 발생한 것은 국내 (집중호우)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행보가 아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될 소지는 없는 부분인데 다만 그것이 언론에 공개된 시점 때문에 논란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 부인의 행보가 라투아니아 언론보도에 보면 '젊고 패션 감각 있는 셀럽이다'라고 인식되고 있다"며 "국내에서 어떻게 평가받든 대통령 부인의 행보 자체도 하나의 외교적인 행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유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국내 집중호우 상황에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이 적절하냐'는 질문에 "국내에서 수해가 발생해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도 중요한 상황이지만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해서 국제사회의 지지를 밝히는 것 또한 굉장히 외교적으로 중요한 사안이다"고 답했다.
이어 "고도의 외교적·정무적 판단을 하신 것"이라며 "국내 상황을 이유로 마치 외교 상황을 취소해야 한다는 듯한 발언, 이건 외교 자체를 잘 모르는 민주당의 일종의 정치적 공격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지난 17일 윤석열 대통령은 6박 8일간의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 공식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당초 윤 대통령은 4박 6일간의 순방 일정을 마치고 지난 15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초청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게 되며 순방 일정이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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