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회사와 4조원 규모 산업단지 RE100 투자협약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7일 오후 평택 티센크루프머티리얼코리아에서 열린 '산업단지 RE100'투자협약 관련 "RE100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세계적인 합의로 경기도가 그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단지 RE100 투자협약 체결. [사진=경기도] |
김 지사는 이날 '세계는 RE100, 대한민국 RE100은 경기도'라는 부제로 "연일 이어진 폭우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더 생생하게 느끼며 다시 한번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도는 이날 RE100 실천을 위한 한 걸음을 더 내딛었다. 11개 회사와 4조원 규모의 '산업단지 RE100' 투자협약을 맺었다"며 "매달 열기로 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회의도 현장에서 함께 열었다"고 밝혔다.
특히 "협약에 따라 도내 16개 시군 52개 산단의 지붕이 태양광 설비로 뒤덮인다. 그야말로 일석삼조 그 이상의 효과가 기대된다. 우선 원전 2~3기의 발전용량에 해당하는 2.8GW의 재생에너지가 생산된다"며 "여기에 세금 한 푼 투입하지 않고 4조의 민간투자로 진행된다. 또 지붕을 빌려주는 도내 기업들은 연간 1000억 원에 달하는 임대수익을 얻게 된다"고 협약식의 의미를 되새겼다.
그뿐 아니라 "이와 같은 과정에서 모든 것을 투명하게 했다. 정해진 기준과 절차에 따라서 한 점 의혹 없이 진행한 결과로 이런 성과를 얻어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며 "RE100은 당장 경기도 소재 기업들의 수출에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미래위기 대응'인 동시에 '미래기회 창출'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기후도지사'로서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동시에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 새로운 기회를 만들겠다"며 "기후위기 대응에서 국제적인 모범사례를 경기도에서 꼭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산업단지 RE100 투자협약 체결. [사진=경기도] |
도는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RE100을 실천하기 위해 협력업체에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요구하면서 국내 수출기업들에게 무역장벽이 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산업단지 RE100'을 적극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재생에너지 목표치를 하향한 가운데 이뤄진 이번 협약은 경기도가 대한민국 RE100을 선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협약에는 경기도 탄소중립위원회 전의찬 위원장 외 총괄분과 위원들도 참석했다. 협약장소인 티센쿠루프머티리얼코리아는 경기도에서 토지를 임대한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향후 약 700k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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