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특공·기동대 등 2200여명 투입...매몰현장서 이틀째 수색·복구 '사투'
수해현장 이동형 CCTV설치·정밀순찰...'빈집털이' 등 범죄 선제 차단
[예천·문경=뉴스핌] 남효선 기자 = 시간당 30~50mm의 폭우가 쏟아지던 15일 새벽 2시. 경북 문경시 산양면의 산양파출소 직원들은 밤새 마을을 돌며 순찰 싸이렌을 울리며 주민들을 인근 초등학교로 긴급 대피시켰다. 쏟아지는 폭우가 예사롭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들 산양파출소 경찰관들의 선제적인 재난 대응으로 해당 지역에서는 인명피해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 폭우가 쏟아지던 15일 오전 11시, 경북 경찰 기동대원들은 예천군 금곡리에서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면서 연락이 끊긴 주민 한 명을 촘촘한 수색으로 긴급 구조했다.
이보다 앞서 15일 오전 3시, 영주경찰서는 빗물이 차올라 주택 내에 고립됐던 주민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14일 새벽 6시경 경북 구미 원평지구대는 건물에서 불빛이 튄다는 신고에 따라 현장을 선제 통제해 감전사고 등을 사전에 차단했다.
경북경찰청 특공대원들이 15~16일 집중 호우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예천군 감천면 일원서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쏟고 있다.[사진=경북경찰]2023.07.16 nulcheon@newspim.com |
13~15일까지 경북북부내륙을 중심으로 400mm이상의 강하고 많은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북 문경과 영주, 예천, 봉화 등 북부권 산간농촌마을이 산사태와 하천범람으로 마을 전체가 매몰되는 등 초토화 됐다.
16일 오후 8시 현재 확인된 인명피해는 사망 19명(예천 9명.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 부상 17명(예천 12명, 영주 2명, 문경 1명, 봉화 2명)으로 파악됐다.
또 예천군의 감천면과 효자면 등 5개 마을에서 주민 8명이 연락이 두절된 채 실종됐다.
경북경찰이 15~16일 폭우에 따른 산사태와 하천범람 등으로 초토화된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동리 일원서 응급복구 지원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사진=경북경찰]2023.07.16 nulcheon@newspim.com |
경북경찰은 폭우가 쏟아지던 15일부터 연인원 2200여명의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산사태와 하천범람,주택매몰 등으로 아수라장이 된 수해피해현장에서 실종자 수색과 응급복구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또 수해현장의 혼란한 틈을 노린 '빈집털이' 등 틈새 범죄 차단위한 이동형 CCTV를 설치하고, 수마를 피해 마을회관과 면사무소 등지에서 뜬 눈으로 밤을 세우고 있는 수해 이재민들의 주택 등을 24시간 정밀 순찰하는 등 이재민들의 재산 보호에 총력을 쏟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호우 상황이 끝날 때까지 예견되는 위험 상황에 대한 선제 대응과 함께 피해 현장의 실종자 수색과 복구활동에 전력을 기울여 빠른 주민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