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경보 발효중...차량·도로 침수 등 108건 발생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3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15일 새벽 4시 53분쯤 연동면 송용리에 거주하던 70대 A씨(74)가 비탈면이 붕괴되면서 토사에 매몰돼 사망했다고 밝혔다.
세종소방본부는 신고를 받고 굴삭기 등 장비 12대와 인력 26명을 즉시 출동시켜 새벽 5시 51분쯤 A씨를 구조했으나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시는 추가 붕괴에 대비해 사고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 송용리 붕괴 사고 현장. 2023.07.15 goongeen@newspim.com |
한편 세종시 지역에는 지난 13일 오전 10시부터 15일 오전 7시까지 평균 328㎜의 강우량이 기록됐다. 장군면에 최대 435㎜의 비가 내렸고 조치원이 229㎜로 가장 적게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오전 7시 현재 주요 하천은 금강(금남교) 9.98m, 미호강(월산교) 9.23m, 조천(조형아파트) 3.87m 등 홍수경보에 해당하는 경계수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 시설피해는 차량·도로 침수 등 108건이 발생해 39건은 조치가 완료되고 나머지 69건은 조치 중이다. 주요 피해는 은하수공원 앞과 빗돌터널 하행선 및 소정면 고등리에 토사가 유입돼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이밖에도 조형아파트와 아세아제지 앞 및 도암1교 하부가 통제되고 있으며 하천변 7개소(방축천·제천·내장천·조천·북암천·금강·미호강) 둔치주차장 2개소(조치원읍 조천·전의면 북암천)가 전면 통제되고 있다.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 조치원교 하상도로 모습. 2023.07.15 goongeen@newspim.com |
세종시는 지난 13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가 비상근무 중이고 15일 새벽 3시 42분부로 비상 3단계로 상향했다. 181명(재대본 25명명·읍면동 140·사업소 4명·방재시설 6명·소방상황실 6명)이 재난안전통신망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민호 시장은 SNS를 통해 "집중호우가 지속되면서 산사태와 도로침수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외출을 삼가해 주시고 특히 하천변 접근은 위험하니 관계 공무원의 안내에 따라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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