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이번 주 미국 물가 지표와 2분기 어닝 시즌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미 주가지수 선물이 상승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11일(현지시간) 오전 8시 20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전장 대비 42.25포인트(0.28%) 오른 1만5228.75, E-미니 S&P500선물은 9.25포인트(0.21%) 전진한 4453.50, E-미니 다우 선물은 54.00포인트(0.16%) 상승한 3만4207.00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
전일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24%, 0.18% 올랐으며, 다우지수도 0.62% 오르며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만, 긴축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에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전날 공개 발언에 나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은 연준 긴축 사이클 종료가 머지않았음을 시사했다.
조슈아 워너 시티인덱스 애널리스트는 로이터 통신에 "연준 인사들이 금리가 정점에 다다랐음을 시사한 후 긴축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난 6일 5%를 넘어서는 등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미 국채 2년물 금리도 이날 전장에 비해 소폭 오르고 있지만 5%에서는 멀어진 모습이다. 10년물 금리는 3.984%로 2bp(1bp=0.01%포인트) 하락 중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오는 12~13일(현지시간) 발표가 예정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로 쏠리고 있다.
12일 발표될 미국의 6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오르며 직전 기록한 4.0% 대비 1%가량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6월 근원 CPI 역시 전년 대비 5.0% 오르며, 5월 5.3% 상승보다 상승세가 더뎌질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대로라면 각각 2021년 3월과 11월 이후 최저치다.
전문가들은 이번 CPI가 향후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을 가늠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오는 25~26일 있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것이라는 베팅이 90%를 넘어서며 거의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이어 9월에는 동결 예상이 지배적이지만, 물가 지표가 상·하방 어느 쪽으로든 서프라이즈를 보인다면, 9월 연준의 행보와 관련한 시장의 전망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더불어 오는 14일부터는 2분기 실적 시즌도 본격 시작된다. 금융데이터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2분기 S&P500기업들의 주당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 감소가 예상됐다. 예상대로라면, 지난 2020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이 외에도 15일부터 시작되는 FOMC 회의 전 블랙아웃(연준위원들의 공식적 발언 금지 기간)을 앞두고 이번 주 연준 인사들의 공식 발언에도 관심이 쏠린다.
오늘은 제임스 블라드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으며, 이어 12일에는 톰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의 발언이 이어질 예정이어다. 연준의 통화 정책과 관련해 어떤 발언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날 개장 전 특징주로는 JP모간체이스(종목명:JPM)의 주가가 1% 이상 오르고 있다. 투자 은행 제프리스가 강력한 대차대조표와 수수료 인상 등을 이유로 은행에 대한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플랫폼 질로우 그룹(ZG)의 주가도 6% 가까이 전진 중이다. 파이프샌들러가 주택시장 전망 개선을 이유로 회사의 주가가 30% 이상 오를 것이라 낙관하고 회사에 대한 매수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AMZN)도 주가가 1% 가까이 오르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프라임 데이 여름 세일이 이날 본격 시작되며 회사의 매출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아마존 프라임 데이 세일은 11~12일 양일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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