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휴가 중인 해양경찰관이 KTX열차 내에서 절도 현행범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10일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7시30분쯤 동해해경 소속 안장환 경위(31, 간후71기)가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KTX열차 안에서 절도 현행범을 붙잡았다.
동해해경 안장환 경위(왼쪽)와 아버지 안상대 경정.[사진=동해해양경찰서] 2023.07.10 onemoregive@newspim.com |
이날 안장환 경위는 피해자 A(20대)씨가 화장실에 간 사이 의자 선반에 있는 피해자의 이어폰(30만원 상당)을 훔친 절도범 B(40대)씨를 발견했다.
안 경위는 화장실에서 돌아온 A씨에게 열차안에 일행이 있는지 도난물품이 있는지 확인 후 B씨를 절도범으로 확신했으며 이어폰을 들고 도망가는 B씨를 붙잡아 열차내 승무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안 경위와 승무원 등은 B씨를 다음 정착역인 밀양역에서 경찰에 인계했다.
안장완 경위는 올해 12월에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신랑으로 법원직 공무원인 아내와 웨딩촬영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이었다. 또 안 경위의 아버지는 속초해양경찰서 수사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안상대 경정으로 부자가 동해바다 지킴이로 활약하고 있다.
안장완 경위는 "현재 함정에서 수사전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어 몸이 반사적으로 움직였고 해양경찰로서 당연히 해야되는 일을 했을 뿐"이라며 "함께 절도범을 붙잡는데 도움을 준 철도승무원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해양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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