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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민주당, IAEA 만나 '日 편향' 공세..."질문에도 답변 회피"

기사입력 : 2023년07월09일 14:51

최종수정 : 2023년07월09일 14:51

"그로시, 방류 정당성·설비검증 등 질문에 답 안해"
우원식 "IAEA, 일관되게 방류 지지...일본 맞춤형 조사"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방한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만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일정 연기 등을 일본 정부에 요청할 것을 제안했으나 IAEA측에서는 답변을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대책위원회는 9일 국회에서 그로시 사무총장과 면담을 가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대책위원회 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7.09 mironj19@newspim.com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개된 자리에서 한일 정부가 IAEA 보고서를 토대로 해양 방류를 정당하다고 주장하는데 정작 IAEA는 방류 정당성을 검토하지 않았다"라면서 "이후 방류 문제점이 발견됐을 때 한일 정부의 책임성은 어디에 있는가에 대해 질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비 성능 검증이 포함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고 추가로 할 계획은 있는지 물은 것에 대해서도 질문을 했다"면서 "그로시 총장은 이에 답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직접적인 질문에 대한 답보다는 추후에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그로시 총장은 언급했다. 추가 서면으로라도 답하겠다고 일관했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민주당은 그로시 총장에게 크게 3가지를 제안했다. ▲일본 정부에 해안 방류 외에 검토하던 5가지 대안 재검토 ▲충분한 자료와 정보가 제공될 때까지 오염수 방류 일정 연기 ▲WHO 등 국제기구와 오염수 방류의 장기적 영향을 함께 검증할 것 등이다.

그로시 총장은 마지막 제안에 대해서만 "필요성에 공감한다. 진지하게 검토해보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으며 다른 제안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했다고 이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날 면담을 놓고 "IAEA측에서 구체적인 설명이나 새로운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다"면서 "품고 있는 의구심에 대해 추가적으로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진전이라기보다는 앞으로의 소통을 확약받는 의미가 있지 않았나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대책위원회와 면담에서 위성곤 위원장 발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23.07.09 mironj19@newspim.com

그러면서 "중요한 부분은 IAEA 측에서 대화가 한 번으로 끝이 아니라 향후 다시 방한하거나 IAEA측을 방문하게 될 경우 추가적인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제안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그로시 총장을 만나 "일본 맞춤형 조사를 했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위성곤 의원은 "최종보고서의 부실함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IAEA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결론내린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우원식 의원은 "IAEA의 입장은 일관되게 일본의 해양 방류를 지지했다"면서 "해양 방류가 주변국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조사하지도 않고 미리 결론을 내린 것은 셀프 검증이고 일본 맞춤형 조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은 IAEA 보고서를 오염수 해양 방류 통행증처럼 여기고 수문을 열 타이밍만 보고 있다"며 "IAEA는 한국을 비롯한 태평양 인접국의 우려와 비판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이날 그로시 총장과 한 언론사 간 인터뷰를 언급하며 "안전하다고 확신한다면 그 물을 바다에 버리지 말고 물부족국가인 일본에서 마시던지, 공업용수나 농업용수로 쓰라고 권고할 생각은 없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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