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에서 교과성적 반영 등 입시 변화가 영향 줬을 듯
서울대, 정시에서 교과 성적 반영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특수목적고등학교(특목고)·영재학교 출신 신입생 비율이 최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시전형에서도 교과성적을 반영하는 등 입시의 변화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에 공시한 2023학년도 대입 신입생 출신 고교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특목고·영재학교 출신이 300명 이상 입학한 서울권 대학은 서울대, 이화여대, 연세대, 경희대, 성균관대, 한국외국어대, 고려대, 한양대, 중앙대, 숙명여대 등 10곳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3 수험생들이 1일 서울 송파구 방산고등학교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2023.06.01 photo@newspim.com |
분석 대상 10개 대학에 2023학년도에 특목고·영재학교 출신은 총 5493명이 입학했다. 총입학생 4만38명의 13.72%가 해당 학교 출신으로 집계됐다. 과학고 출신의 신입생은 1109명으로 총입학생 대비 2.77%를 나타냈다.
주요 10개 대학의 특목고·영재학교 출신의 신입생 비중은 최근 줄어드는 추세다. 2021학년도에는 6012명이 입학해 총입학생(3만9458명)의 15.24%를 기록했다. 2022학년도에는 5512명으로 총입학생(3만9606명)의 13.92%였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변화한 입시 환경에 따른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서울대가 정시모집에서도 교과 성적을 반영하면서 신입생 모집에 변화를 줬다.
이에 따라 특목고·영재학교 출신 서울대 입학자는 2022학년도 994명(28.25%)에서 2023학년도 953명(27.14%)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이화여대는 677명(19.41%)에서 666명(18.78%)으로, 연세대는 601명(14.68%)에서 558명(13.95%)으로 각각 줄었다.
한편 올해 수시모집부터 자기소개서가 전면 폐지되는 등 입시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입시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자기소개서, 면접이 활용됐지만, 올해부터는 학생부, 면접만으로 평가가 진행된다.
또 2024년 대입전형부터 개인 봉사활동실적, 수상 경력, 독서 활동 등 다수의 항목이 대입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내신 합격선이 더 올라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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