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한국거래소가 삼성중공업 우선주를 비롯해 현대차, SK 등 대기업 계열사들의 우선주가 이달 증시에서 무더기로 퇴출할 방침이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
5일 한국거래소 카인드(KIND) 공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1우선주, SK네트웍스1우선주, DB하이텍1우선주, 현대비앤지스틸1우선주, 흥국화재해상보험2우선주 등 5개 종목이 오는 17일 상장폐지된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이익 배당과 잔여재산을 분배할 때 우선권을 가진 주식을 말한다.
거래소는 이들 종목은 지난해 말 기준 상장 주식 수 부족으로 올해 초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상장주식 수가 2개 반기(6개월) 연속으로 20만주 미만일 경우 상장폐지 대상이다.
삼성중공업1우선주 등 5개 종목은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6~14일까지 정리매매를 진행한 뒤 오는 17일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정리매매란 상장폐지가 확정된 종목의 주주가 주식을 돈으로 바꿀 수 있도록 7거래일 동안 매매를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정리매매 기간엔 가격제한폭(±30%)도 적용을 받지 않아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매매가 요구된다. 정리매매는 30분 동안 호가를 접수한 뒤 한꺼번에 주문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매매가 이뤄진다.
이를 악용해 일부 투자자들이 인위적으로 주가를 부양해 다른 투자자들을 유혹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한다. 정리매매가 끝난 이후에는 코스피, 코스닥시장에서 주식을 거래할 수 없다.
신영증권1우선주도 주식 거래량 요건 미달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이 종목은 처음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3일 하루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된 뒤 4일 오전 9시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앞서 지난 2020년 삼성중공업 우선주 2020년 6월1일 5만4500원에서 보름 만에 1265% 폭등해 74만4000원에 거래되는 등 비정상적 상승을 기록했다.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며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졌다. 당시 우선주 급등 현상에 다른 우선주들도 무더기로 상한가를 치는 등 주식시장에 우선주 투자가 이뤄졌다.
ymh753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