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방통위, 소통하며 조사 이뤄졌나 의심"
민주, 과거 포털 법안에 "국민의힘과 달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포털에 대한 압박은 국민의힘의 습관성 길들이기 방법"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실태 점검을 지난주 금요일에 갑작스레 했는데, 그날은 국민이힘이 네이버에 알고리즘 조작 의혹을 강하게 제기한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7.03 leehs@newspim.com |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과 방통위가 서로 소통하며 조사가 이뤄졌단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을 검색하면 비판하는 기사가 많이 나온다며 지속적으로 네이버를 포함한 포털을 압박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랫폼 기업에 대한 정치적 공격은 신중해야 한다"며 "자칫 혁신 의지를 꺾어 글로벌 기업과 경쟁에서 뒤쳐지게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사안은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를 개최해 시급하게 다뤄야 할 문제"라며 "국민의힘이 과방위 대책 회의를 하고 있다. 조속히 전체회의를 열어 산적한 현안을 논의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여당 시절 포털의 뉴스편집 금지 강제조항 법안을 낸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비판 기사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알고리즘이 문제라고 한 것이 문제"라며 민주당을 향한 '내로남불' 지적에 반박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언론이라든지 포털이라든지 인위적으로 사람들의 정치적 성향이 드러나지 않게 기사를 배치하거나 알고리즘에 따른 결과가 나오는 것이 저희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정부에서 추진했던 건 민주당이나 지난 정부를 향한 비판적인 기사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인간의 견해가 개입되지 않게 해야 된다는 것이었다"며 "이번에는 여당과 방통위가 소통을 통해 조사가 이뤄졌다는 의심이 든다는 게 (저희 당의) 얘기"라고 했다.
아울러 "다시 한번 이 자리 빌려 국민의힘이 과방위를 열어서 알고리즘에 대한 문제를 공개적으로 다뤘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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