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일 IAEA 최종보고서 발표 후 한일 회담할 듯
13~14일 인니 자카르타서 ARF 외교장관회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일 외교장관이 오는 13~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최종 입장을 교환할 전망이다.
외교가에 따르면 오는 4~7일 일본을 방문하는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오염수 방류 계획을 평가한 IAEA 최종 보고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18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안보회의가 열리는 바이어리셔 호프 호텔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고 있다. 2023.02.19 [사진=외교부] |
IAEA는 그간 일본의 오염수 방류 방법과 설비가 타당하다고 평가해왔기 때문에 최종 보고서에도 비슷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자카르타 ARF 외교장관회의가 주목되는 이유는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IAEA 최종보고서 결론이 도출된 지 약 일주일 만에 한일 외교장관이 직접 만나는 자리라는 점에서 양국 고위급 간에 이 문제를 둘러싼 최종적인 입장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 방문 직후 한국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IAEA와 그로시 총장의 방한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방한할 경우 IAEA 평가 보고서 내용을 설명하고 IAEA가 객관적인 입장에서 검증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IAEA 최종 보고서에서 큰 문제가 지적되지 않으면 오염수 방류를 강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30일 오염수 관련 관계 각료회의에서 방류에 관해 국내외에 정중하게 설명하라고 지시했다.
ARF 회의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되면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오염수 방류에 필요한 일본 내 절차가 마무리됐고 IAEA 최종 보고서도 나왔다는 점을 설명하며 방류 안정성 검증 작업이 종료됐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정부는 오염수 방류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안정성이 검증돼야 하며 국제법과 국제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IAEA 최종 보고서와 지난달 한국 전문가 시찰단의 오염수 방류 시설 시찰 결과를 분석하고 일본 정부의 상세한 설명을 들은 뒤 최종적인 입장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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