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545조원 시장 노린다...통신사 '전기차 충전' 시장 각축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적극적인 그룹사업 연계한 LGU+·SK, 인프라 활용하는 KT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통신사가 뛰어든 전기차 충전 사업이 각 사의 특색에 맞게 진화하는 모양새다. 최근 LG유플러스가 그룹사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최근 합작법인까지 내놓으며 속도를 내고 있다. KT는 충전 인프라 설치 사업,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솔루션, 서비스 쪽으로 집중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전기차 충전사업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LG유플러스]

3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 시장은 LG 그룹사 차원에서 주요 계열사가 충전기 제작부터 솔루션, 플랫폼까지 제공하겠다는 전략으로 점찍은 분야다. LG전자 차원에서 충전기 원천 기술을 모으며 관련 업체를 인수했고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생산과 폐배터리 재활용, 재사용을, LG이노텍이 충전용 컨버터 등 충전용 부품을 만든다. LG유플러스는 플랫폼 구축을 맡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최고전략책임자(CSO) 산하에 전기차(EV)인프라사업팀을 신설하고 전기 자동차 충전 사업자 등록을 진행했다. 지난해 말 주변의 충전소 정보, 충전기 사용 예약 등을 앱 하나로 할 수 있는 충전 통합 플랫폼 '볼트업'을 출시했다. 올해 초에는 EV인프라사업팀을 EV충전사업단으로 개편하고 LG헬로비전의 전기차 충전 사업 조직 일부를 인수했다. 최근에는 카카오내비 등 국내 모빌리티 사업의 주축에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합작 법인 설립을 예고하며 생태계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 설립된 합작 법인에 대한 별도의 운영 계획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우선 공정거래위원회 결합심사를 받아본 이후에 구체적으로 의논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7월 현대차그룹과 7500억원 지분교환을 통한 사업제휴를 진행했다. KT의 도심지역 유휴 부동산과 네트워크를 현대차가 활용하고 KT 역시 새 먹거리 진출을 위해 인프라 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윈윈 전략이다. KT는 전국 주요 거점에 450여개 전화국 부지를 보유하고 있으나 통신시장 경쟁력 약화 등으로 인해 전화국 활용도가 떨어지자 다른 활용방안을 모색한 것이다. KT는 이통3사 최초로 전기차 충전서비스 사업자 지위를 획득하기도 했다. KT의 자회사 KT링커스는 환경부와 함께 공중전화부스를 전기차 급속충전소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SK브로드밴드가 지분 100%를 투자해 만든 자회사 홈앤서비스는 2021년 전기차 충전 솔루션 브랜드 '홈앤차지'를 출시하고 기아와 함께 공동주택의 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제공했다. SK텔레콤은 국내 전기차 충전 정보 앱인 'EV Infra'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소프트베리'와 협업해 전기차 전력 소비를 예측하는 가상발전소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각사의 역량에 맞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다만 SK그룹은 올해 초 8개 계열사에서 각각 운영 중인 서비스를 통합해 운영하겠다며 충전 사업 재편을 예고한 바 있어 북미 1위 사업체를 보유 중인 SK시그넷으로 전기차 사업이 통합될 가능성도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자회사인 홈앤서비스를 통해 전기차 충전 시장에 2021년 첫 진출했다. [사진=SK브로드밴드]

◆기대감 쏠리는 전기차 시장…이미 포화 상태?

통신사들이 전기차 충전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전기차 시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은 2022년 465억4000만 달러(약 61조)에 비해 약 9배 성장한 2030년 4173억(약 545조원) 달러 규모로 성장할 예정이다.

시장 성장에는 탄소배출량 관리를 위한 내연기관차 판매 생산 중단이 큰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내연기관차 판매 생산 중단을 예고한 시점은 2030년~2035년으로 전기차를 이루는 기저 인프라인 전기차 충전 시장도 뒤따라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역시 시장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이라, 기업들의 시장 진출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6월 2030년까지 누적 기준으로 전기차를 420만대 보급한다는 목표에 맞춰 충전기를 123만기 이상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무선충전시설 운영자 부담 완화, 시장 활성화 후속조치로 11kW 이하의 무선 충전기기는 허가없이 기기인증을 통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규제 완화도 일부 이루어지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통신사의 인프라 설치 운영은 이통사의 기지국, 인터넷 케이블 사업과 유사하게 보인다. 전기차 충전기에 모뎀, 인터넷 선이 들어가기 때문에 통신사 진출은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충전기 시장은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 데 비해 추가적인 인프라 고도화가 힘들기 때문에 결론적으로는 참여자들끼리의 치킨게임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선 이미 대형 충전 사업자가 대기업에 인수된 이후이기 때문에 신규 사업자들의 진출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 교수는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이미 기존 충전 사업자와 협력해 주변 충전기를 안내해주는 사업 협력 경험이 있고 이후 직접 사업에 나선 것인데 대기업 인수 전쟁이 끝난 이후라 다소 늦은 감은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충전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한 SK시그넷, GS커넥트 등 대표 기업 외에는 가시적 성과를 내는 기업이 없어 올해가 그간 기업들이 준비해 온 사업 성과를 관찰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