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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선 고양대곡~부천소사 7년 만에 개통...역세권 집값도 1억 껑충

기사입력 : 2023년07월03일 15:50

최종수정 : 2023년07월03일 15:50

대곡~소사 이동시간 기존보다 30분 넘게 단축
김포공항 환승해 강남 이동도 수월...GTX 기대감도
역세권 단지 직전 거래가보다 수천만원 뛰어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경기 고양시 대곡역과 부천시 소사역을 연결하는 광역철도인 대곡소사선이 7년 간의 공사를 끝내고 개통하면서 역세권 단지의 집값이 꿈틀대고 있다.

고양과 부천 간 이동 시간이 기존보다 30분 넘게 단축되고 김포공항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다. 직장인 유입으로 추가 상승여력이 있는 데다 서울 인접지역 중 상대적으로 저렴한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수요층의 관심을 끄는 이유다. 

◆ 교통망 개선에 역세권 아파트 집값 꿈틀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해선 대곡소사선 개통을 앞두고 수혜 단지의 집값이 최대 1억원 정도 상승했다.

이번 광역철도 개통으로 고양시 대곡, 능곡과 부천 소사 등이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경기도 서측 남북간 이동이 수월해질 뿐 아니라 김포공항을 통해 5·9호선 환승으로 편해졌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강남, 송파로 이동시간이 20여분 남짓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역세권 단지 주변에 거래가 늘면서 실거래가가 수천만원 뛴 단지가 적지 않다. 대곡역 부근 고양시 덕양구 '별빛9단지'의 전용 84㎡는 지난달 최고 5억3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 5월 최저 4억4500만원에 손바뀜한 것과 비교하면 9000만원 올랐다. 급매물 소진으로 집주인들이 매도호가를 높여 현재 매물대는 5억5000만~5억6000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능곡역 주변 한라비발디리버의 전용 84㎡는 이달 직전 거래가보다 5000만원 상승한 4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능곡초등학교를 품고 있는 '초품아' 단지로 대곡소사선 수혜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부천 소사역 인근 부천소사역푸르지오는 이달 전용 84㎡가 직전 거래가 6억3000만원보다 1억1000만원 오른 7억4000만원에 손바뀜했다. 평택효성해링턴플레이스1단지의 전용 84㎡는 이달 최고 4억38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최저가 3억6500만원보다 7300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몰론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회복 국면에 들어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택 매수심리가 살아나는 상황에서 교통망 호재가 있는 지역에 수요층의 관심이 늘어난 것이다. 서울 인접지와 비교해 집값이 저렴한 것도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끼는 이유다.

◆ GTX 기대감도 반영...개발호재 선반영은 주의해야

지난 1일 정식 개통한 대곡소사선은 현재 운행 중인 서해선 원시~소사 구간을 대곡역까지 연장하는 노선이다. 사업비 1조6000억원이 투입됐으며 전체 노선이 19.6㎞다.

애초 2021년 7월 개통 예정이었으나 한강 하저터널 난공사와 기존 소사~원시 구간 간 신호체계 통일 등의 문제로 개통이 2년 정도 지연됐다.

[자료=국토부]

소사역 인근 주민들은 김포공항역으로 이용하기 위해 버스를 두 번 정도 갈아타고 30여분 이동해야 했으나 대곡소사선 연결로 김포공항역에 1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대곡역 인근 거주민들은 부천에 있는 직장에 가려면 버스 및 경의중앙선을 타고 1시간 넘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 노선을 이용하면 30분 안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향후 파주 지역으로 연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추가적인 교통망 호재도 집값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부천종합운동장역은 수도권광역철도(GTX)-B노선이 지날 예정이다. 대곡역은 GTX-A 역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노선은 2024년 부분 개통 예정이며, GTX-B는 내년 착공해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수도권 서부지역이 철도 소외지역에서 핵심지역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곡역 인근 A공인중개소 대표는 "대곡소사선뿐 아니라 내년 GTX-A 노선이 개통되면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연초 대비 수요자의 문의가 많이 늘었다"며 "추가적 상승동력이 남아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교통망 호재의 60~70%가 집값에 이미 반영된 것은 투자 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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