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노량진서 수조 속 바닷물 떠 마셔
"野, 사드 전자파로 국민 튀기듯 국민 불안 총궐기"
[서울=뉴스핌] 김윤희 인턴기자 =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 '바닷물 먹방' 관련 야당의 비판에 대해 "바닷물 조금 먹었다고 왜 그렇게 펄떡펄떡 뛰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사드 전자파를 언급하며 "(민주당이) '뇌송송 구멍탁'으로 국민들을 불안하게 했듯 지금도 불안 총궐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진짜 '뇌송송'이 되는지 보라고 먹어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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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 2023.05.17 |
김 의원은 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국무총리가 먹는다고 위험이 없어지거나 과학이 입증되는 게 아닌데 먹어라 먹어라 한 건 민주당"이라며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매일 300톤씩 오염수가 흘러왔고 지난 문재인 정부 때 4~5년간 그를 먹고 마셨지만 아무 피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수조 속 바닷물을 몇 차례 반복해 떠 마셔 '정치 퍼포먼스'란 야당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지금 방류하는 것은 2011년 당시 방류된 오염수 농도의 1000분의 1도 안 되고 그것도 30년 동안 흘려보낸 것"이라며 "뇌송송 구멍탁 또 해야 되겠습니까? 그 바닷물 조금 먹었다고 왜 그렇게 펄떡펄떡 뛰어요. 광어보다 더 뛰시대, 보니까" 하고 야권을 향해 지적했다.
지난달 30일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SBS 라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쿠데타 발언'을 한 것을 염두에 둔 듯 "후쿠시마 방사선 방류수 가지고 국민을 튀기는 것 아니냐, 이런 식으로 대한민국의 일상적인 상식이나 수준이나 정치적인 선택을 왜곡하는 것이야말로 정치 쿠데타"라고 말하기도 했다.
'뇌송송 구멍탁'은 2008년 광우병 논란 당시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뇌에 문제가 생긴다는 의혹으로 등장한 말이다. '튀겨진다'는 표현은 박근혜 정부 말기인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설치가 공식화된 후, 배치 지역인 경북 성주 군민들의 건강 및 지역 생태계가 전자파로 파괴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나왔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계열 정치인들과 일부 성주 군민들은 '사드 전자파에 몸이 튀겨진다', '참외가 튀겨진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사드 배치에 반대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정호영 장관은 IAEA 기준에 의해서 우리가 납득할 수준이 있으면 그건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민주당은 과학적으로 얘기하자 해놓고 과학적인 얘기는 다 안 믿는다, 손해 보는 건 당장 민생과 국민들"이라 꼬집었다.
이어 김 의원은 한미일 방위를 강조하며 "우리의 생존과 국방을 깨뜨리는 일방적 경향을 강화하고, 그걸로 정치적인 이득을 채우려는 (야권의) 아주 나쁜 정치 때문에 내가 바닷물을 마셨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수입 재개는 별개"라며 "생선 수입 문제는 식품이나 여러 가지 바다 환경에 의해 기준이 다를 것이기 때문에 IAEA 결과가 나오면 그것대로 분석을 해서 보완이나 수정을 거칠 것"이라 밝혔다.
yunhu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