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르포] 고지대는 폭우 대응 미비…장마 피해 현장 가보니

기사입력 : 2023년06월30일 16:01

최종수정 : 2023년06월30일 16:01

고지대임에도 침수 피해, 삽시간에 물 불어나
작년 침수 사망 근처 지역임에도 물막이판 설치 미비
고지대일수록 오히려 집중 강수 확률 높아…폭우대비 철저해야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송현도 인턴기자 =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이로 인한 침수 피해가 서울 곳곳서 일어나고 있다. 특히 작년에 침수로 인한 사망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 고지대라는 이유로 대응이 미비해 또다시 물난리를 겪는 지역도 있었다.

30일 취재진이 방문한 서울 동작구 상도동 한 다가구주택의 반지하는 전날 빗물이 범람한 흔적이 가득했다. 전날 오후 12시 50분께 순식간에 불어난 빗물에 배수관이 역류하며 반지하 창고는 빗물로 범람했다. 해당 침수 피해는 집주인의 연락을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배수펌프로 물을 빼고 나서야 해소됐다.

침수피해가 일어난 빌라단지는 작년 8월 폭우로 50대 여성이 사망한 반지하 주택에서 불과 1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그러나 작년 물난리를 겪었던 다른 지역에 비해 고지대에 자리 잡고 있다는 이유로 물막이판조차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인턴기자 = 29일 침수피해를 입은 다가구주택이 위치한 동작구 상도동의 한 주택. 물막이판이 설치되지 않고 도로변에 위치한 문이 열려있는 모습이다. 2023.06.30 dosong@newspim.com

침수 주택 옆집에 사는 신모(71) 씨는 "옆집에서 물이 차는데도 난리가 날때까지 전혀 몰랐다"며 "고지대여서 침수 피해는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사고가 나니 불안하다"고 말했다.

상도동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66) 씨 역시 "작년에 폭우가 한창일 때도 이 동네는 침수 피해가 하나도 없었는데 어제는 소방차가 두 대나 왔다"라며 "이 근처에 물막이판 같은 것도 거의 설치되지 않은 상태인데 비가 많이 오면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면에 흐르는 물이 고이면 순식간에 물이 찰 수 있다"라며 "여기서 흐르는 물로 작년에 신대방 삼거리 앞 시장은 냉장고도 떠내려갈 정도였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인턴기자 = 29일 침수피해를 입은 다가구주택이 위치한 동작구 상도동의 한 도로. 도로 좌우에 연석이 깔려있지 않고 도로 높이가 주택 지역보다 높다. 2023.06.30 dosong@newspim.com

전문가들은 고지대가 오히려 국지적인 폭우에 취약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조원철 연세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높은 언덕이 위치한 고지대는 비구름떼가 능선을 넘으면서 상승기류를 형성해 강한 비가 내린다"며 "상도동 역시 같은 원리로 강우량이 집중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 "높은 지역에 형성된 주택지역은 일반 도로보다 좁고 주변 주택보다 지대가 높은 곳이 많다"라며 "도로에 모인 빗물이 한꺼번에 골목길로 내려오면 피해를 볼 확률이 높으므로 고지대일수록 물막이판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5일부터 장마전선이 한반도로 북상하면서 서울시 행정당국은 지역 재난 대비를 서두르고 있다. 

작년 8월 침수피해를 겪었던 사당2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현재도 주민을 대상으로 물막이판 설치를 독려 중"이라며 "재해복구 봉사단 역시 모집해 자생적인 재난 복구 대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doso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사진
위고비 부작용 논란…"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삭센다' 등 비만치료제가 품절 대란과 함께 부작용 논란도 지속돼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등에 대해 보고된 이상 사례는 0건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보고된 이상 사례가 없어 특정한 규제 등이 아직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주사형 비만치료제의 경우 허가된 대상자만 처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 급증…해외서 부작용 발생 이어져 최근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이 급증하고 있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점검 건 중 비대면 진료로 삭센다를 처방한 건수는 작년 12월 183건에서 지난달 3347건으로 18.3배 증가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식약처 허가에 따라 지난 달부터 국내에 출시됐다. 이후 2주동안 품절 대란이 일어날만큼 처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문제는 주사형 비 만치료에 처방 오남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만치료제 주사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그런데 정상 체중군이 다이어트를 위해 처방받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미국 등 한국보다 앞서 위고비를 허가한 해외에서 부작용에 따른 사망 사례 등이 발생하면서 부작용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국제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 따르면 미국의 70대 남성은 세마글루타이드 용량을 늘렸다가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뒤 결국 사망했다. GLP-1 계열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를 1년 6개월간 투여하던 일본 여성의 경우 복통을 일으켜 소장을 절제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외 복통 호소, 구토 증상을 호소한 사례가 일어났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단순 체중 감량을 위한 정상체중군의 무분별한 약물 사용은 개인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비만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약물의 접근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비만과 대사질환이 없는 상황에서 쉽게 살을 뺄 수 있는 비법처럼 약물치료가 인식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 식약처, 이상사례 보고 0건…"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정부는 국내에 보고된 이상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단순한 살빼는 주사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 대상만 받아야 하고 의사 처방에 의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비만치료제 허가 이유에 대해 "모든 약이 부작용이 있는데 상외할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에 허가했다"며 "고도비만 환자들의 경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반면 미국에서 발생한 췌장암 사망 사건의 관해 식약처 관계자는 "급성 췌장염은 예상되는 이상 사례"라며 "임상 시험을 했고 허가 범위 내 환자들이 사용해도 두통, 고통,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와 해외 부작용 사례는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국내·외 사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들한테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면 조치하겠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만치료제는 단순 살 빼는 주사가 아니라며 허가된 대상자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식약처 관계자는 "이상 사례가 나타났다고 바로 조치할 수 없다"며 "인과관계가 증명되면 그것에 따른 적합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11-04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