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해외시장에서 2.1억 수주...연간 목표치 상회
수십년간 쌓아온 경험 토대로 수주 확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대우건설이 국내 건설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외시장 확대로 국복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해외 건설시장에서 2조1100억이 넘는 수주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올해 연간 수주 목표인 1조8000억원을 훌쩍 넘는 수치다.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6월 경제사절단으로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 신재생에너지기업 TTA와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
현재 하반기 수주가 예상되는 프로젝트를 감안하면 높은 수치의 초과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잇달아 성공했다. 올해 2월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 보수 공사'를 약 7255억원에 따냈고, 3월에도 리비아에서 약 1조500억원 규모의 패스트트랙 발전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6월 26일 나이지리아 인도라마 비료공장 3호기를 약 3427억원에 수주했다. 특히 나이지리아 인도라마 비료공장 3호기는 대우건설이 이전 1,2호기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얻은 신뢰를 바탕으로 발주처로부터 수의계약 형태로 이뤄졌다.
현재 대우건설이 수주를 추진하고 있는 해외 파이프라인을 감안하면 올해 누적 실적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중동지역 대표 거점시장으로 삼아 집중적으로 수주하고 있는 이라크 알포 신항만 건설공사 후속공사, 리비아 재건사업,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에서 추가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앙아시아의 신시장 개척을 통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연내 수주를 모색한다.
해외 수주 성과에는 국내 건설시장의 침체를 예상하고 수십년간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거점국가의 중요 프로젝트에 공을 들인 수주 전략이 결실을 맺어가는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지난해부터 나이지리아, 베트남, 필리핀,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의 정상급 지도자들을 연달아 예방하며 글로벌 수주 확대를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영업맨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달 오만 두쿰 정유시설 건설현장을 방문하여 중동시장 수주 전략을 직접 점검하고 현장 임직원을 격려했으며, 지난 5월에는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의사회의장과 대통령을 잇따라 예방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금리와 원자재가격, 인건비 등의 급격한 인상으로 국내 건설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원주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해외 수주에서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다양해진 포트폴리오 구성해 글로벌 시장의 대표 건설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