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억원 호텔대출금 횡령사건 등 군청 안팎 뒤숭숭
내달 3일 승진·12일 전보 내정자 발표…14일자 발령
[합천=뉴스핌] 이우홍 기자 = 오는 7월 중순경에 단행될 경남 합천군의 '2023년 하반기 정기인사' 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인사 결과에 군청 안팎의 높은 관심이 쏠린다.
경남 합천군청 전경 [사진=합천군] 2023.06.28 |
농촌사회인 합천 현실에서 민간보다 공공부문의 역할비중이 매우 높은 터에 이번 인사가 민선 8기의 첫 조직개편이후 실시돼 김윤철 군수의 군정쇄신 의지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 불거진 합천영상테마파크 호텔건립 대출금 250억원 횡령사건 등으로 지역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태다. 김 군수가 과연 어떤 내용의 인사를 통해 공무원과 군민들에게 침체된 지역분위기를 반전시킬 메시지를 던질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군은 28일 올 하반기 인사의 승진 및 전보 인사 추진일정과 직급·직렬별 다면평가 대상자 명단을 사전예고했다.
군은 통상 7월 초에 발령내던 하반기 정기인사를 올해는 7월 14일자로 늦출 예정이다. 4급 개방형 직위인 보건소장의 공모가 최근 2차례 진행됐고, 군의회 및 교육 파견 5급 2명의 복귀가 늦어진 데 따른 것이다.
올 상반기 정기인사에서의 심사승진 대상자는 모두 80명이며 ▲4급 2명 ▲5급 4명 ▲6급 9명 ▲7급 17명 ▲8급 48명 등이다.
지방서기관(4급) 후보자로는 5급 사무관 중에서 승진 최저연한을 채운 4명이 다면평가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 공기택 체육시설과장과 김배성 기획감사관, 김해식 농업기술센터소장, 정순재 미래전략과장 등이다.
보건소장 직을 맡게될 지방기술서기관(4급)에는 안명기 합천읍장이 승진할 예정이여서, 다면평가 대상에서는 빠졌다. 최근 2차례 실시된 개방형 직위 공모에서 의사면허를 보유한 응모자가 없어, 보건관련 직렬 해당자인 안 읍장이 자체승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관심이 높은 5급 사무관은 모두 7명의 승진수요가 발생하지만 3명의 사무관이 복귀 또는 복직함에 따라 실제로는 4명이 승진한다.
7명의 승진수요는 4급인 전덕규 행정복지국장과 박영준 용주면장이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것을 비롯해 이미경 보건소장·최규진 상하수도과장·허태숙 가회면장 등이 6월말 자로 명예퇴직하는 데서 비롯됐다.
5급 승진 직렬과 관련해 세무직과 사회복지직, 시설(건축)직, 보건직에 각 1자리씩이 돌아갔다. 전체 공무원의 약 40%를 차지하는 행정직이 소외됐다는 불만이 나오는 데 대해 "올 상반기에 퇴직하는 5급들이 대부분 비 행정직인 점을 감안했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은 이번 다면평가 대상자들에 대한 평가 결과를 참고한 뒤 인사위원회를 거쳐 오는 7월 3일에 승진 내정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같은 달 12일에 전보 내정사항을 발표한 후 14일자로 전체 인사발령을 낼 계획이다.
woohong1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