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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접목 AI 예술, 인간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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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예술화, 뉴미디어 아티스트 조영각
AI는 나만의 어시스턴트…효율적 시간 운용 도와줘
인간은 기획만, 모든 구현 AI가 담당하는 시대 올 것
편 가르기 말고 AI 제3의 객체로 바라볼 필요

인공지능 AI는 막대한 빅데이타를 토대로 학습한다. 모든 것을 기억하고 이를 기반으로 예측한다. 음악과 미술, 예술계도 커다란 변혁이 일고 있다. AI 지휘자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으로 미술을 하는 뉴아티스트도 생겼다. AI와 예술계의 파급 효과를 알아본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인턴기자 = "예술에서 상상과 기획만 인간이 담당하고, 모든 구현은 각종 기계나 인공지능이 맡는 시대도 곧 다가오리라 생각합니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인턴기자 = 6월 14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그의 작업실에서 만난 조영각 아티스트. 2023.06.15 yunhui@newspim.com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조영각 뉴미디어 아티스트(37)는 AI와 공존할 예술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10년 차 뉴미디어 아티스트인 조 작가가 예술에 AI를 접목한 건 어느덧 7~8년째다. 이세돌 바둑 9단과 알파고가 승부를 겨룰 때부터 AI 알고리즘에 관심을 가진 조 작가는 이후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주목하며 작품을 제작해왔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로보틱스, 데이터 사이언스 등각종 신기술을 활용한 뉴미디어 아트를 만들면서도 작은 부품 하나까지 손수 제작한다는 조영각 아티스트. 이를 증명하듯 그의 작업실 한쪽 벽엔 손때 묻은 온갖 공구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투박한 공구들 맞은편 켜켜이 쌓인 전자제품들과 서적으로 가득 찬 책장 앞 나란히 놓인 3대의 모니터도 눈길을 끌었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인턴기자 = 조영각 아티스트의 작업실 내부 모습. 2023.06.15 yunhui@newspim.com

예술의 과거와 미래가 뒤섞인 듯한 작업실 풍경은 실제 조 작가의 작품세계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회화 전공으로 예대를 졸업하고 미디어 아트 및 융합 예술 디자인으로 대학원 석사 를 마친 그에게 맨손으로 나무를 깎고 다듬는 일과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루는 일은 크게 보아 다르지 않다. 사용하는 도구만 다를 뿐 결국 예술이란 하나의 목표로 귀결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 오픈 AI가 쏘아올린 거대한 공…빠르게 변화하는 예술

이런 조 작가에게 최근 AI가 일으킨 미술계의 변혁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다만 8년 전부터 AI를 작업에 활용해 온 그조차도 예상치 못한 것이 있다면, 바로 변화의 속도다. 조 작가는 처음 AI 예술을 시도할 때만 해도 이 정도로 빠르게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곤 생각지 못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지금과 같은 흐름이 만들어진 건 작년 오픈AI사가 달리2를 내놓은 뒤, 미드저니, 스테이블 디퓨전 등의 이미지 계열 생성 AI가 연달아 공개되면서부터다. 챗GPT를 필두로 거대언어모델(LLM)이 주목받으면서 텍스트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역시 덩달아 떠올랐고, 데이터 알고리즘이나 자연어 처리(NLP) 등에 관한 공학 지식 없어도 프롬프트 작업이 가능한지에 관심이 쏠렸다.

아트 플랫폼 Coloso에서 프롬프트를 활용한 작품 제작법을 강의 중인 조 작가는 이제 비전공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을 만큼 AI 예술의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영어가 주를 이루긴 하지만, 시스템에 언어를 입력하는 작업만 가능하다면 누구나 AI를 통해 작품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기존엔 인공지능 모델(대표적으로는 GAN 계열)을 직접 만들거나 학습시키는 형태가 대세였다면, 최근에는 LLM 덕에 최종사용자(엔드유저)가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AI를 다룰 수 있게 됐죠. 물론 공학적 지식과 프로그래밍, 코딩 기술 등이 수반된다면 더 다양하게 활용도를 높일 수 있긴 합니다."

◆ 기술적 부분 도맡을 AI, 인간 기획의 중요성은 여전

조 작가는 '예술(藝術)'의 개념을 '기예'와 '학술'로 나누어 바라본다. 지금까지의 예술이 숙련된 기술자의 손을 통해 인간이 상상한 바를 구현함으로써 발전해왔다면, 앞으로의 예술은 기술적 측면에서 점차 AI의 손을 더 많이 빌리는 방식으로 흘러갈 갈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예술에서 AI가 담당하는 부분이 인간의 기획 행위를 넘어설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조 작가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역시 인간이 엔터 버튼을 눌러야만 입력되는 것"이라며, 아무리 AI를 통한 자동화 기술이 발전해도 결국 예술엔 인간의 상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작가는 "AI를 통해 원하는 화풍의 이미지를 구현하려면 관련 작가나 해당 스타일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 그래서 "미술사나 재료 등을 많이 공부한 사람일수록 더 쉽고 폭넓게 프롬프트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인턴기자 =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작업을 진행하는 조영각 아티스트. 2023.06.15 yunhui@newspim.com

실제로 지금도 그는 작품 제작 시 대략 50% 이상의 기획을 끝내두고 프롬프트 작업에 돌입한다. 주제는 물론 대강의 구도, 색감 등을 모두 생각한 뒤 텍스트 입력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프롬프트의 큰 골자를 건들지 않는 선에서 변형도 많이 시도한다. 같은 기획안을 인공지능 모델만 달리하여 변환해 본다거나, 그렇게 구현한 이미지들을 서로 접합해보고, 교차해 다시 다른 모델로 넣어보는 식이다.

 ◆ 작품 세계 확장하며 시간 단축해줘…일거양득 AI

보통의 뉴미디어 아트가 팀 단위의 작업이 많이 이뤄지는 데 비해 혼자 활동하는 시간이 많은 조 작가는 "여기엔 인공지능의 도움이 컸다"고 말한다. AI를 '나만의 어시스턴트', 즉 일종의 보조로 활용한 덕에 보다 효율적으로 시간을 운용하며,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다는 것.

지금도 스타트업에서 근무 중인 그는 "일을 계속 해야 하니까 작업할 시간이 잘 없다"며 "아침 출근길 휴대폰으로 컴퓨터에 원격 접속해 프로그래밍을 하고, 퇴근할 때 프롬프트 결과물을 확인한다"라고 설명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으로 구현한 작품인 'Collection of proverbs(속담 모음집)'에 대해 조 작가는 "가장 인간적 언어활동 중 하나인 속담을 인공지능이 얼마나 이해하고, 어떻게 구현하는가"에 대한 호기심에서 해당 작품이 출발했다고 전했다.

'Collection of proverbs 속담 모음집' (2022). 속담을 프롬프트 엔지니어링(Text to image)으로 변환한 뒤 디스코 디퓨전(disco diffusion), 미드저니(midjourney) 등 딥러닝 모델로 이미지·영상화했다. / Deep Learning frameworks(disco diffusion v5.4, midjourney), Text DB, interpolation software, sound generator Multi channel video, 19'40", Resolution: 4K [사진 = 조영각 아티스트]

"최근 생성AI를 둘러싼 저작권 이슈가 계속되다 보니,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작업을 고안하다가 '언어의 정수'인 속담을 활용해보자란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영미권, 한국어 권역 각 33개씩 총 66개 속담들을 프롬프트로 변환하고 제작해 봤다. 속담은 인간사회에서 일상적으로 쓰이는 말들이자 공동체의 의식구조가 반영된 언어이기도 합니다."

◆ 향후 AI 예술이 나아갈 방향은

AI 예술은 저작권 이슈 등 아직 많은 난제를 남겨두고 있지만,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점차 익숙한 작업 방식으로 정착한다면 전문가와 아마추어 사이 작품의 간극이 따로 존재하지 않게 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조 작가는 앞으로는 단순히 예쁘고 멋진 결과물을 내는 것보다 '더 새로운 소재로 매력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보다 중요해질 거라 말했다. AI 기술을 활용하되, 사람들이 잘 하지 않는 이야기로 흥미를 끌어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Office Walker 오피스 워커 (2021) / Servo motor, mcu controller, tablet pc, PLA, emoji DB, stylegan & biggan Libraries, Video conference app, desk, chair / Dimension variable, robot 2ea : 45 x 42 x 42 cm / Video_18'40", FHD [사진 = 조영각 아티스트]

"지금 로봇 개 이런 것들이 많이 나오긴 했는데, 제 작업물 중에도 걸어다니는 의자가 있다. 이걸 AI 강화학습으로 더 발전시켜서 최적화된 걸음걸이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곤충이나 동물 등의 걸음걸이를 모사하는 식으로 갈 수도 있고, 아니면 아예 사물의 의인화를 시도할 수도 있고요. '의자처럼 걷는다'는 말은 없잖아요. 그런 걸 한 번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시각이 양분화되어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관점을 달리할 것을 제안했다.

"한국사회는 가뜩이나 편 가르기가 심한데, AI에 대한 관점에서도 이런 특성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인공지능이 인간의 편인지 아닌지 따지는 데만 너무 매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AI를 너무 인간같이도, 기계같이도 생각하지 말고 아예 다른 분류 체계로 분리해 제3의 객체로 바라볼 수 있다면 더 현명하게 AI를 다룰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yunhu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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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댄스 2.0 쇼크] 나도 영화 감독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시댄스(Seedance) 2.0의 등장은 가히 공포스럽다", "이건 영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영상을 인쇄하는 것이다", "AI 영상이 수공예 공정 단계에서 산업화 생산 시대로 진입했다" 중국 최대 숏폼(짧은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 더우인(抖音, 틱톡의 중국 버전)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字節跳動) 산하의 클라우드∙AI 서비스 플랫폼 볼크엔진(火山引擎∙volcengine)이 개발한 AI 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 2.0'에 대한 시장의 평가다. 시댄스 2.0은 전세계 AI 업계를 넘어 영화와 광고 업계의 지형도를 흔들 거대한 변수로 떠올랐다.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SNS를 통해 "너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It's happening fast)"는 평을 남겼고, 중국 영화감독 자장커(賈樟柯)는 자신의 웨이보에 "정말 대단하다. 시댄스 2.0으로 단편을 하나 만들어볼 생각"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미국의 영화 감독 찰스 커런은 "시댄스 2.0이 할리우드를 뒤흔들지도 모른다"고 평했다. 약 4개월 전 미국 오픈AI(OpenAI)가 공개한 소라(Sora) 모델이 놀라운 물리 세계 시뮬레이션 능력으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가운데, 시댄스 2.0은 AI 영상 기술 산업이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했던 낮은 활용도와 높은 비용이라는 핵심 병목을 어느 정도 해소해주며 AI 영상 생성을 다시 한 번 여론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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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핵심 기술' 그 동안 AI 영상 생성 모델들은 △촬영·카메라 움직임을 매우 정확하게 설명해야 하는 어려움을 비롯해 △멀티모달 소재 융합 능력이 좋지 않아 음향과 화면이 맞지 않고 △캐릭터·장면의 일관성이 약하며 △낮은 제어 가능성에 따른 저조한 생성 성공률 등의 난제를 겪어왔다. 이러한 이유로 그간 상당수 AI 영상 생성형 모델들은 단편적인 엔터테인먼트 활용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시댄스 2.0 출시는 바로 이러한 업계의 기술적 난제에서 겨냥해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의 AI 모델이 정지된 이미지를 움직이게 하는 1세대 수준에 그쳤다면, 시댄스 2.0은 카메라 무빙(카메라를 움직여 촬영하는 기법) 설계, 샷을 넘나드는 캐릭터 일관성 그리고 원천 단계에서의 음향·영상 동기화 능력을 구현해낼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했다. 구체적으로 시댄스 2.0이 갖고 있는 핵심 역량은 △자동 샷 분할, 자동 카메라 무빙 △영상∙음성(오디오)∙이미지∙텍스트 등 전방위 멀티모달 지원 △'이중 병렬 확산 트랜스포머(Dual-Branch Diffusion Transformer, 영상∙음성 동시 처리) 아키텍처' △멀티샷 스토리텔링 등 4가지로 압축된다. 이를 통해 AI 영상의 '가챠식(랜덤 결과 반복) 생성'에서 '감독급 창작'으로 질적인 도약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 자동 샷 분할, 자동 카메라 무빙 쉽게 말해 AI가 알아서 샷을 나누고 카메라를 움직여 주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렌즈 이동 모션을 세부적으로 정교하게 묘사할 필요 없이 AI 모델이 스토리 텔링에 따라 자동으로 샷 분할과 카메라 무빙 방식을 설계하고, 심지어 창작자가 생각지도 못한 장면까지 자동으로 채워넣는다. 이는 시댄스 2.0이 감독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으로, 간단한 프롬프트 한 줄로도 전문 감독급의 카메라 연출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2. 전방위 멀티모달 지원 이는 시댄스 2.0의 최대 강점이다. 최대 9장의 이미지, 3개의 영상, 3개의 오디오를 동시에 입력할 수 있어, 동작·특수효과·스타일·인물 외형·사운드 효과 등을 정밀하게 지정할 수 있는 풍부한 '감독 도구 상자'를 제공한다.   3. 이중 병렬 확산 트랜스포머 해당 기능은 영상 생성과 동시에 전용 음향효과와 배경음악을 매칭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입 모양과 대사의 정밀한 싱크를 구현하고, 표정∙동작과 감정의 높은 일치를 실현해낸다. 4. 멀티샷 스토리텔링 여러 샷이 전환되는 가운데서도 캐릭터와 장면의 일관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어, AI 영상을 단일 샷 클립에서 다중 샷의 완결된 내러티브(스토리텔링)로 업그레이드하고, 본격적인 영화 창작의 기초 역량을 갖추게 했다. 이러한 핵심 역량은 효율과 품질 모두에서 도약을 이뤄냈고, 이를 통해 가챠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했다. 기존 모델들은 같은 프롬프트를 반복 입력해 여러 결과를 보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는데, 시댄스 2.0은 단 한두 번의 시도만으로도 90%의 만족도를 보여준다. 이미 일부 전문 영상 크리에이터와 감독들은 이 모델을 활용해 영화급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이는 AI 영상이 단순 소재 생성에서 영화 창작으로 도약했음을 의미한다 콰이쓰만샹(快思慢想)연구원 톈펑(田豐) 원장은 "실험 결과 시댄스 2.0은 참조 영상의 카메라 워크, 리듬, 이펙트를 정확히 재현하며, 완벽한 통제 수준의 결과물을 낸다"면서 "음성 파일을 업로드하면, 생성된 영상 속 인물이 그 음성과 동일한 목소리로 대사를 말한다. 더 이상 후시 녹음을 할 필요가 없다"고 평했다. 이러한 역량은 낮은 자본으로 누구나 고퀄리티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정확한 입 모양, 배경음악, 특수효과가 모두 포함된 짧은 영상의 생성이 원클릭으로 가능해지면서, AI 영상이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했던 낮은 활용도와 높은 비용이라는 영상 제작의 핵심 병목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중국 시댄스2.0 vs 미국 SORA 2  시댄스 2.0 열풍 속에 미∙중 AI 격차에 대한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오픈AI의 AI 영상 생성 최신 모델 '소라(Sora) 2'와 '시댄스 2.0'을 통해 미중 양국의 기술적 강점과 한계점을 진단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기술 철학 ① 소라 2 : 세계 시뮬레이터목표: 현실과 똑같이 움직이는 물리 세계를 만드는 것.강점: 중력·반동·마찰 같은 물리 법칙이 잘 살아 있는 영상, 특수효과·리얼한 장면.성격: 물리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화면 구성은 강하나, 스토리 구성은 추가 작업이 필요. ② 시댄스 2.0 : 감독 시뮬레이터목표: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이야기·감정을 바로 영상으로 뽑아내는 것.강점: 분할 샷, 카메라 무빙, 음악·리듬까지 포함된 완결된 '클립'을 한 번에 생성.성격: 물리 정밀도보다 재미있게 잘 넘어가는 장면 구성에 우선순위를 둠. 2. 기술 구현 ① 소라 2강점 : 얼음 위 도약, 물 튀김, 공 튀기기 등 복잡한 동작의 물리적 사실감.약점 : 장편·복잡한 서사는 감독이 따로 컷 구성. 편집, 음악 등을 손봐야 함. ② 시댄스 2.0강점 : 프롬프트 한 줄로 '도입–전개–클라이맥스'가 있는 전개가 가능.약점 : SF·다큐멘터리처럼 물리 정확성이 중요한 장르에서는 세밀함이 부족할 수 있음. 3. 시장·비즈니스 포지션 ① 소라 2대상 : 할리우드, 고급 광고, 대형 스튜디오 등 고품질 특수효과·리얼리티가 중요한 분야.모델 : 강한 기반 모델 + API를 열어주는 '프로용 엔진'. ② 시댄스 2.0대상 : 틱톡 크리에이터, 전자상거래 셀러, 중소기업 마케팅 등 대중 창작자·콘텐츠 플랫폼.모델 : 앱 안에 녹아든 '원클릭 영상 감독', 누구나 바로 써서 올릴 수 있는 툴. 결론적으로 소라 2는 현실과 똑같이 보이게 만드는 힘(물리적 리얼리티)에서 강하고, 시댄스 2.0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이야기·클립(서사·효율)에서 강점을 드러낸다.  AI 영상의 미래는 둘 중 하나가 다른 하나를 완전히 이긴다기보다 각자 역할을 나눠 가져가는 공존·혼합 쪽에 가까울 가능성이 크다. 고급 영화·시각특수효과(VFX)·정밀 시뮬레이션은 소라 2가, 숏폼·광고·웹드라마·사용자 제작 콘텐츠(UGC)는 시댄스 2.0이 적합하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pxx17@newspim.com 2026-02-1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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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화 앞둔 격동의 가상자산거래소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앞둔 가상자산 업계가 '빗썸 유령코인' 사태라는 대형 악재를 맞았다. 금융당국의 고강도 검사와 함께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업계 전반이 격랑에 휩싸였다. 1위 사업자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합병 역시 규제 변수에 따라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빗썸의 60조원 규모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에 대한 검사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사고 직후 현장점검에 착수한 데 이어 '검사'로 전환한 만큼, 단순 실수 여부를 넘어 내부통제 전반을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원 빗썸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빗썸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하고 있다. 2026.02.11 pangbin@newspim.com 검사 연장에 따라 추가적인 내부통제 미흡 사례가 드러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빗썸은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과거에도 유사한 오지급이 두 차례 있었으나 모두 회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 차원의 제재는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영업정지, 과태료는 물론 경영진 제재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진행 중인 기업공개(IPO) 역시 차질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다만 점유율 30%에 달하는 2위 사업자라는 점에서 인허가 취소 등 초강경 조치는 현실성이 낮다는 시각도 있다. 최종 제재 수위는 위법성 판단 수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는 업계 1위 두나무에도 불똥이 튀었다. 거래소 안전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대주주 지분 제한(15~20%) 도입이 유력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두나무 최대주주인 송치형 회장 지분은 25.5%다. 네이버파이낸셜과 1대3 비율로 합병할 경우 송 회장 19.5%, 네이버 17% 구조가 예상된다. 시장 점유율이 70%에 육박하는 두나무는 독과점 사업자라는 점에서 가장 강력한 규제가 예상된다. 그나마 지분제한이 20%로 결정되면 합병에는 영향이 없지만, 만약 15%로 적용될 경우 송 회장과 네이버 모두 지분을 강제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양사는 오는 5월말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을 의결한다. 주식매수청구권 접수는 6월 11일, 주식교환 효력 발생일은 6월 30일이다. 대주주 지분제한 규제 수준에 따라 합병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5.11.26 peterbreak22@newspim.com 4위 사업자 코빗은 규제 변수 속에서도 미래에셋그룹이 매각을 확정하며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이했다. 미래에셋이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인수한 코빗 지분은 92%, 매각대금은 1334억7988억원이다. 미래에셋이 인수한 지분은 기존 최대주주인 NXC(60.5%)와 SK플래닛(31.5%) 보유분이다. NXC가 2017년 65.3%를 913억원, SK플래닛(당시 SK스퀘어)이 2021년 33.2%를 873억원에 매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낮은 가격이라는 평가다. 다만 코빗의 시장 점유율이 0.5% 수준으로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거래소 사업 자체로는 큰 실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래에셋 역시 그룹 차원의 "가상자산 기반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차원의 투자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코빗 점유율이 너무 미미하다는 점에서 거래소 최대주주 지분제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금융당국과 정치권 모두 모든 사업자에 대한 동일 규제 방침을 유지하고 있어 추후 그룹 차원의 지분 재분배 가능성도 언급된다. 시장 점유율 2% 중반대인 3위 사업자 코인원도 매각설에 휩싸인 상태다. 다만 개인 보유 지분 19.14%와 개인 법인 지분 34.30%를 포함해 총 53.44%를 보유한 창업자인 차명훈 이사회 의장은 매각보다는 다수 사업자간의 협업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법제화를 앞둔 가상자산거래소들은 여전히 고객 자산 상황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 고팍스를 제외하고는 대대적인 변화에 직면한 상태다. 빗썸 유령코인 사태로 인한 각종 규제 도입이 가장 큰 변수지만 법제화 이후 은행 등 외부 사업자와의 경쟁도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업권에서는 정부와 국회가 추진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일정 수준의 규제가 불가피하다면 그 이상의 시장 활성화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단 빗썸을 받은 징계 수위가 가장 중요하다. 이에 따라 후속 규제 수준도 결정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며 "은행 등 안정적인 사업자가 시장에 참여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이 가장 큰 변수라고 판단된다. 상반기에는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2-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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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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