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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접목 AI 예술, 인간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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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예술화, 뉴미디어 아티스트 조영각
AI는 나만의 어시스턴트…효율적 시간 운용 도와줘
인간은 기획만, 모든 구현 AI가 담당하는 시대 올 것
편 가르기 말고 AI 제3의 객체로 바라볼 필요

인공지능 AI는 막대한 빅데이타를 토대로 학습한다. 모든 것을 기억하고 이를 기반으로 예측한다. 음악과 미술, 예술계도 커다란 변혁이 일고 있다. AI 지휘자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으로 미술을 하는 뉴아티스트도 생겼다. AI와 예술계의 파급 효과를 알아본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인턴기자 = "예술에서 상상과 기획만 인간이 담당하고, 모든 구현은 각종 기계나 인공지능이 맡는 시대도 곧 다가오리라 생각합니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인턴기자 = 6월 14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그의 작업실에서 만난 조영각 아티스트. 2023.06.15 yunhui@newspim.com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조영각 뉴미디어 아티스트(37)는 AI와 공존할 예술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10년 차 뉴미디어 아티스트인 조 작가가 예술에 AI를 접목한 건 어느덧 7~8년째다. 이세돌 바둑 9단과 알파고가 승부를 겨룰 때부터 AI 알고리즘에 관심을 가진 조 작가는 이후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주목하며 작품을 제작해왔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로보틱스, 데이터 사이언스 등각종 신기술을 활용한 뉴미디어 아트를 만들면서도 작은 부품 하나까지 손수 제작한다는 조영각 아티스트. 이를 증명하듯 그의 작업실 한쪽 벽엔 손때 묻은 온갖 공구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투박한 공구들 맞은편 켜켜이 쌓인 전자제품들과 서적으로 가득 찬 책장 앞 나란히 놓인 3대의 모니터도 눈길을 끌었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인턴기자 = 조영각 아티스트의 작업실 내부 모습. 2023.06.15 yunhui@newspim.com

예술의 과거와 미래가 뒤섞인 듯한 작업실 풍경은 실제 조 작가의 작품세계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회화 전공으로 예대를 졸업하고 미디어 아트 및 융합 예술 디자인으로 대학원 석사 를 마친 그에게 맨손으로 나무를 깎고 다듬는 일과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루는 일은 크게 보아 다르지 않다. 사용하는 도구만 다를 뿐 결국 예술이란 하나의 목표로 귀결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 오픈 AI가 쏘아올린 거대한 공…빠르게 변화하는 예술

이런 조 작가에게 최근 AI가 일으킨 미술계의 변혁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다만 8년 전부터 AI를 작업에 활용해 온 그조차도 예상치 못한 것이 있다면, 바로 변화의 속도다. 조 작가는 처음 AI 예술을 시도할 때만 해도 이 정도로 빠르게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곤 생각지 못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지금과 같은 흐름이 만들어진 건 작년 오픈AI사가 달리2를 내놓은 뒤, 미드저니, 스테이블 디퓨전 등의 이미지 계열 생성 AI가 연달아 공개되면서부터다. 챗GPT를 필두로 거대언어모델(LLM)이 주목받으면서 텍스트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역시 덩달아 떠올랐고, 데이터 알고리즘이나 자연어 처리(NLP) 등에 관한 공학 지식 없어도 프롬프트 작업이 가능한지에 관심이 쏠렸다.

아트 플랫폼 Coloso에서 프롬프트를 활용한 작품 제작법을 강의 중인 조 작가는 이제 비전공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을 만큼 AI 예술의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영어가 주를 이루긴 하지만, 시스템에 언어를 입력하는 작업만 가능하다면 누구나 AI를 통해 작품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기존엔 인공지능 모델(대표적으로는 GAN 계열)을 직접 만들거나 학습시키는 형태가 대세였다면, 최근에는 LLM 덕에 최종사용자(엔드유저)가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AI를 다룰 수 있게 됐죠. 물론 공학적 지식과 프로그래밍, 코딩 기술 등이 수반된다면 더 다양하게 활용도를 높일 수 있긴 합니다."

◆ 기술적 부분 도맡을 AI, 인간 기획의 중요성은 여전

조 작가는 '예술(藝術)'의 개념을 '기예'와 '학술'로 나누어 바라본다. 지금까지의 예술이 숙련된 기술자의 손을 통해 인간이 상상한 바를 구현함으로써 발전해왔다면, 앞으로의 예술은 기술적 측면에서 점차 AI의 손을 더 많이 빌리는 방식으로 흘러갈 갈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예술에서 AI가 담당하는 부분이 인간의 기획 행위를 넘어설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조 작가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역시 인간이 엔터 버튼을 눌러야만 입력되는 것"이라며, 아무리 AI를 통한 자동화 기술이 발전해도 결국 예술엔 인간의 상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작가는 "AI를 통해 원하는 화풍의 이미지를 구현하려면 관련 작가나 해당 스타일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 그래서 "미술사나 재료 등을 많이 공부한 사람일수록 더 쉽고 폭넓게 프롬프트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인턴기자 =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작업을 진행하는 조영각 아티스트. 2023.06.15 yunhui@newspim.com

실제로 지금도 그는 작품 제작 시 대략 50% 이상의 기획을 끝내두고 프롬프트 작업에 돌입한다. 주제는 물론 대강의 구도, 색감 등을 모두 생각한 뒤 텍스트 입력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프롬프트의 큰 골자를 건들지 않는 선에서 변형도 많이 시도한다. 같은 기획안을 인공지능 모델만 달리하여 변환해 본다거나, 그렇게 구현한 이미지들을 서로 접합해보고, 교차해 다시 다른 모델로 넣어보는 식이다.

 ◆ 작품 세계 확장하며 시간 단축해줘…일거양득 AI

보통의 뉴미디어 아트가 팀 단위의 작업이 많이 이뤄지는 데 비해 혼자 활동하는 시간이 많은 조 작가는 "여기엔 인공지능의 도움이 컸다"고 말한다. AI를 '나만의 어시스턴트', 즉 일종의 보조로 활용한 덕에 보다 효율적으로 시간을 운용하며,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다는 것.

지금도 스타트업에서 근무 중인 그는 "일을 계속 해야 하니까 작업할 시간이 잘 없다"며 "아침 출근길 휴대폰으로 컴퓨터에 원격 접속해 프로그래밍을 하고, 퇴근할 때 프롬프트 결과물을 확인한다"라고 설명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으로 구현한 작품인 'Collection of proverbs(속담 모음집)'에 대해 조 작가는 "가장 인간적 언어활동 중 하나인 속담을 인공지능이 얼마나 이해하고, 어떻게 구현하는가"에 대한 호기심에서 해당 작품이 출발했다고 전했다.

'Collection of proverbs 속담 모음집' (2022). 속담을 프롬프트 엔지니어링(Text to image)으로 변환한 뒤 디스코 디퓨전(disco diffusion), 미드저니(midjourney) 등 딥러닝 모델로 이미지·영상화했다. / Deep Learning frameworks(disco diffusion v5.4, midjourney), Text DB, interpolation software, sound generator Multi channel video, 19'40", Resolution: 4K [사진 = 조영각 아티스트]

"최근 생성AI를 둘러싼 저작권 이슈가 계속되다 보니,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작업을 고안하다가 '언어의 정수'인 속담을 활용해보자란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영미권, 한국어 권역 각 33개씩 총 66개 속담들을 프롬프트로 변환하고 제작해 봤다. 속담은 인간사회에서 일상적으로 쓰이는 말들이자 공동체의 의식구조가 반영된 언어이기도 합니다."

◆ 향후 AI 예술이 나아갈 방향은

AI 예술은 저작권 이슈 등 아직 많은 난제를 남겨두고 있지만,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점차 익숙한 작업 방식으로 정착한다면 전문가와 아마추어 사이 작품의 간극이 따로 존재하지 않게 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조 작가는 앞으로는 단순히 예쁘고 멋진 결과물을 내는 것보다 '더 새로운 소재로 매력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보다 중요해질 거라 말했다. AI 기술을 활용하되, 사람들이 잘 하지 않는 이야기로 흥미를 끌어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Office Walker 오피스 워커 (2021) / Servo motor, mcu controller, tablet pc, PLA, emoji DB, stylegan & biggan Libraries, Video conference app, desk, chair / Dimension variable, robot 2ea : 45 x 42 x 42 cm / Video_18'40", FHD [사진 = 조영각 아티스트]

"지금 로봇 개 이런 것들이 많이 나오긴 했는데, 제 작업물 중에도 걸어다니는 의자가 있다. 이걸 AI 강화학습으로 더 발전시켜서 최적화된 걸음걸이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곤충이나 동물 등의 걸음걸이를 모사하는 식으로 갈 수도 있고, 아니면 아예 사물의 의인화를 시도할 수도 있고요. '의자처럼 걷는다'는 말은 없잖아요. 그런 걸 한 번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시각이 양분화되어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관점을 달리할 것을 제안했다.

"한국사회는 가뜩이나 편 가르기가 심한데, AI에 대한 관점에서도 이런 특성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인공지능이 인간의 편인지 아닌지 따지는 데만 너무 매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AI를 너무 인간같이도, 기계같이도 생각하지 말고 아예 다른 분류 체계로 분리해 제3의 객체로 바라볼 수 있다면 더 현명하게 AI를 다룰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yunhu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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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대 5G 요금제 나온다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동통신 3사 대표가 첫 공식 회동에서 2만원대 5G 요금제 출시와 AI 서비스 공동 개발에 합의하며, 통신 산업의 민생 기여와 AI시대 선도를 위한 민관협력의 출발점을 공식 선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배경훈 부총리가 9일 오후 2시 과총회관에서 이동통신 3사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통신 요금 체계 개편과 AI 서비스 공동 개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SK텔레콤과 KT의 신임 대표 공식 취임 후 부총리와 이통3사 대표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자리로, 급변하는 통신 환경 속에서 국민 신뢰 회복과 미래 협력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09 gdlee@newspim.com 이날 간담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합의 사항은 통신 요금 체계 개편이다. 이통3사는 어르신 대상 음성·문자 서비스 확대와 함께 2만원대 5G 요금제를 포함한 통합요금제를 신속히 출시하기로 했다. AI 활용이 일상화되는 시대에 기본적인 데이터 이용을 보장하는 정부의 기본통신권 정책에 대해 이통3사 모두 공감을 표하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미래 협력 측면에서는 통신사 플랫폼을 활용한 독자 AI 모델 기반 대국민 서비스를 공동 개발·제공하기로 했다. 정부는 AI 네트워크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R&D와 대규모 실증사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며, 이통3사도 AIDC 투자뿐만 아니라 차세대 통신네트워크 투자를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AI시대를 뒷받침할 차세대·지능형 네트워크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국가 인프라 투자"라고 강조하며, 이통3사의 통신 본연의 투자 확대를 강력히 촉구했다. 배 부총리는 이어 "지난해 해킹 사태를 겪으며 통신사들의 책임과 역할의 무게가 더욱 분명해졌다"며 "이제는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넘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골탈태 수준의 쇄신과 기여로 답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하철 와이파이의 LTE에서 5G로의 고도화, 고속철 품질 개선 등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산불·화재 등 대규모 재난 상황에서 소방청 긴급구조 통신이 상용망에서 우선 처리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간담회 직후 이통3사는 국민 신뢰 회복, 민생 기여, 미래 선도를 위한 쇄신 의지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며 협력을 공식화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오늘 간담회 의제들이 일회성 논의에 그치지 않도록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가 현장에서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민관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통신은 국민 생활과 국가 경쟁력의 핵심 기반인 만큼, 통신 산업이 민생 안정과 AI시대 글로벌 리더십 강화에 기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6-04-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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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설문] 바람직한 정당체제는? [서울=뉴스핌] 김종원 정치부장 = 22대 현역 국회의원 10명 중 6명(60%)은 한국 정당의 가장 바람직한 지도체제와 관련해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권한을 분담하는 이원적 지도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학자 10명 중 5명(49%)도 현역 국회의원과 동일하게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이원적 지도체제'를 가장 바람직한 지도체제라고 답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은 올해 창간 23주년을 맞아 14회 서울이코노믹 포럼을 오는 4월 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면서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와 공동 기획으로 국회의원·정치학자를 대상으로 정치개혁 인식 심층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현역 국회의원 50명·정치학자 100명 심층 설문 올해 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둔 상황에서 뉴스핌과 한국정치학회 공동기획 설문조사 결과는 적지 않은 시사점을 준다. '정치 정쟁에서 실용으로 대전환'이라는 대주제 속에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는 현재 한국의 정치개혁이 '정당의 민주주의, 당내 민주주의'가 선결되지 않고서는 실질적인 정치개혁을 이룰 수 없다는 문제 인식 속에서 진행됐다. 현역 국회의원 50명과 정치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25일까지 한 달 간 ▲정당 민주주의 ▲정치신뢰 ▲정치제도 ▲국회 입법 생산성 분야로 나눠 심층적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의 정당들이 크고 작은 공천 잡음과 난맥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정치개혁 인식 설문조사 결과가 한국 정치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 정당 민주주의 선결돼야 실질적인 정치개혁 가능해 무엇보다 한국 정당의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낮은 편이라고 답한 현역 국회의원 중 '당내 민주주의를 가장 저해하는 요인'으로 61.9%가 '후보자 공천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이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당대표에 권한이 집중된 정당 구조' 47.6%, '당론 결정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 47.6%, '특정 계파 또는 정치세력 중심의 정당 운영' 47.6%로 비슷하게 뒤를 이었다. 7개 예시 중 최대 3개까지 선택할 수 있는 이번 조사에서 '공천의 중앙집중'이 정당 민주주의 저해 1순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역 국회의원들은 가장 바람직한 공천 방식과 관련해 '완전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를 40%로 가장 선호했다. '당원 중심 상향식 공천'(34%)도 비교적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독립적인 공천기구 설치'(12%)가 대안으로 선택됐다. 현행 공천 관행이 폐쇄적이고 중앙집중적이라고 의원들은 봤다. ◆현역 의원 70% '현행 정당 지도체제 제도적 변화 필요' 특히 현역 의원들은 '현행 정당의 지도체제에 대한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무려 70%('그런 편이다' 60%+'매우 그렇다' 10%)가 답했다. '향후 한국 정당의 가장 바람직한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권한을 분담하는 이원적 지도체제'가 6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의 책임연구원인 윤종빈 한국정치학회장(명지대 정외과 교수)은 "당 운영과 원내 운영을 분리해 각각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국회의원들의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 회장은 "당대표는 당 전체의 비전과 조직관리, 원내대표는 국회 협상과 입법, 의원단 관리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책임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역 의원들은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이원화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원내대표의 권한을 강화하고 원내정당 체제와 상임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윤 회장은 "균형 있는 지도부 수립을 위한 원내 정책 정당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의 공감대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대표 중심 체제의 대안으로 당대표-원내대표 권한 분산과 원내 정당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치학자 '공천 과정 중앙집중' 정당 민주주의 약화 핵심 정치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가장 바람직한 한국 정당의 지도체제'에서도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권한을 분담하는 이원적 지도체제'를 49%로 가장 선호했다. '당대표를 폐지하고 원내대표 중심으로 운영되는 원내 정당체제' 20%, '중앙당을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국회의원 중심으로 운영되는 분권형 정당체제' 20%로 비슷했다. 다만 '현행 당대표 중심체제' 존속에 대한 선호도는 9%에 불과했다. 일각에서 제기돼 온 '집단지도체제'는 1%로 미미했다. 한국의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낮은 편이라고 답한 정치학자들의 10명 중 8명인 81%가 '당내 민주주의 발전을 가장 저해하는 요인'에 대해 '후보자 공천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이라고 답했다. '특정 계파 또는 정치 세력 중심의 정당 운영' 55.7%, '당론 결정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 49.4%, '당대표에 권한이 집중된 정당 구조' 48.1% 순이었다. 정치학자들도 현역 국회의원들과 마찬가지로 '공천의 중앙집중'이 정당 민주주의를 약화하는 핵심 요인으로 봤다. ◆6·3 지선 정국 속 공천 방식 '완전국민경선' '상향식' 선호 '가장 바람직한 공천 방식'으로는 '당원 중심의 상향식 공천' 35%, '완전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31%, '독립적인 공천기구 설치' 27%로 다소 비슷했다. 현역 국회의원들이 '완전 국민경선제' 40%, '당원 중심 상향식 공천' 34%, '독립적인 공천기구 설치' 12%인 것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윤 회장은 "당원 중심 상향식 공천과 오픈 프라이머리는 공천의 민주성을 강조하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독립적 공천기구 설치는 공천 과정의 공정성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정치학자들은 어떤 공천 방식이든 공천 과정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정치학자 79% '당내 민주주의 수준 낮다', 60% '당대표 권력 집중' 특히 정치학자의 무려 76%('매우 그렇다' 14%+'그런 편이다' 62%)가 '현행 한국 정당의 지도체제에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압도적으로 높은 의견을 보였다. 대다수 정치학자들은 현재 당 지도체제가 당내 갈등을 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데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당대표에 권한이 집중된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 당대표의 영향력을 축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정치학자들은 '현재 한국 정당은 당대표에게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것에 대해 60%('매우 동의한다' 8%+'동의한다' 52%)가 동의했다. '한국 정당의 당내 민주주의 수준'에 대해서도 무려 79%('매우 낮다' 22%+'낮은 편이다' 57%)로 10명 중 8명 가까이가 낮다고 평가했다.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높다는 응답은 3%에 그쳤다. 정당 민주주의 취약성과 수직적 당 운영 구조의 위기를 그대로 보여준다. 윤 회장은 "정당 의사결정 과정에서 당대표와 중앙당 지도부가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과 당대표에게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점에 현역 의원과 정치학자 집단 간에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두 집단 모두 정당 내 민주주의 수준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면서 "정당 지도체제에 대한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고 바람직한 지도체제로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권한 분담을 통한 이원화 체제'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한국 언론 첫 '4당 원내대표' 정책 토론장 마련 뉴스핌은 한국정치학회와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포럼 당일인 9일 오전 11시부터 한국 정치의 개혁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정책토론의 장을 마련한다. 윤 회장 사회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김영배 의원, 제1야당인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최형두 의원,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한국 언론 사상 처음으로 4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참석하는 정책토론이 진행된다.  입법 당사자인 4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직접 정책토론에 나와 실질적인 정치개혁 입장을 밝힌다는 것은 그 의미가 적지 않다. 이번 토론은 뉴스핌TV 유튜브 방송으로도 실시간 라이브 중계된다. 이번 설문조사의 공동연구원으로는 한의석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 최현진 경희대 정외과 교수, 윤성원 한양대 정외과 조교수, 임희수 연세대 정치학과 BK21 박사 후 연구원이 참여했다. 뉴스핌은 설문조사 결과를 이번 포럼 토론 이후에도 뉴스핌TV '이슈터미네이터' '정국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정치개혁 차원에서 실질적 해법을 강구하는 정책 공론화의 장을 마련해 나간다.   kjw8619@newspim.com 2026-04-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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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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