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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AI로봇 지휘자와 인간의 예술 실험…연주자와 교감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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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봇 에버6,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재'의 지휘자로 참여

인공지능 AI는 막대한 빅데이타를 토대로 학습한다. 모든 것을 기억하고 이를 기반으로 예측한다. 음악과 미술, 예술계도 커다란 변혁이 일고 있다. AI 지휘자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으로 미술을 하는 뉴아티스트도 생겼다. AI와 예술계의 파급 효과를 알아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국립국악관현악단이 AI로봇 지휘자 에버6와 최수열 지휘자가 함께 하는 '부재(不在)'로 예술분야에서 인간 존재의 가치를 역설한다.

국립극장에서는 26일 국악관현악단의 신작 '부재'의 연습실 공개와 주요 제작진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여미순 예술감독 직무대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동욱 박사, 최수열 지휘자, 손일훈 작곡가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부재' 지휘를 맡은 AI 에버6와 최수열 지휘자 [사진=국립극장] 2023.06.26 jyyang@newspim.com

◆ 오케스트라도 아닌 국악관현악 지휘를 로봇이…에버6와 국악의 협연 

이날 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은 AI로봇 지휘자 에버6와 함께 몽골 작곡가 비얌바수렌 샤라브의 '깨어난 초원' 연주를 시연했다. 사람이 아닌 사람 형상의 안드로이드 로봇 에버6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2006년 개발한 '에버'의 여섯 번째 시리즈로 사람과 상호작용을 목표로 하는 지능형 로봇이다. 에버6는 어시스턴트 지휘자인 정예지 지휘자의 움직임을 모션캡처, 리타겟팅, 최적화 기술을 통해 프로그래밍된 지휘자의 동작, 퍼포먼스를 정확히 구현해낸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이동욱 박사는 "로봇이 우리를 도와줄 때 사람과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사람과 말을 하고 대화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언어적 표현, 감성 표현도 중요하다. 그동안 인간활동을 돕는 로봇으로서 일반적인 제스처에 크게 문제가 없었는데 지휘라는 동작 자체가 상당히 크고 섬세해서 도전적인 영역이었다. 아직까지도 사람이 지휘하는 빠른 동작은 로봇이 따라갈 수 없어서 에버6를 통해 최적화를 통해 최대한 구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동욱 박사 [사진=국립극장] 2023.06.26 jyyang@newspim.com

현재 국립국악관현악단 악장으로 연주에도 참여 중인 여미순 직무대리는 "부재는 악단 연주자에겐 가장 중요하면서도 너무 당연한 지휘자의 역할에 대해 고민했고 박자만 제대로 셀 수 있다면 지휘자가 없는 연주가 가능할까 하는 호기심으로부터 오늘까지 왔다"면서 "예술영역에서 로봇이 대체할 수 있는 영역이 있을지, 한 명의 예술가로서는 기술이 침해할 수 없는 절대 불가침의 영역이 있을 거라는 생각도 하고 있다. 에버6와 최수열 지휘자를 통해 물과 공기처럼 당연했던 지휘자의 역할을 되돌아보고 성찰해보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에버6와 함께 포디움에 오르는 최수열 작곡가는 "로봇을 통해 악단의 연주자들이 교감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구나 하는 걸 느꼈다. 에버6는 지휘 동작을 하는 로봇에 불과하고 치명적인 약점은 듣지 못한다는 점"이라면서도 "지휘자 역할이라는 게 일반 사람들이 보기엔 흔드는 역을 많이 생각하시지만 지휘자도 음악가고 공연의 결과물 이전의 과정이 지휘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리허설 과정에 참여하고 악단의 소리를 듣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교정하고 제안하고 설득하는 리더의 자리다. 에버6에겐 그런 기능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현재는 지휘 동작을 하는 퍼포머 정도라고 생각하지만 예상보다 에버6의 동작이 굉장히 섬세해서 놀랐다. 로봇 혼자 지휘할 수 있는 곡도 있고 가능하면 균일한 템포를 유지할 수 있는 곡을 골랐다. 로봇의 장점이라고 하면 정확성이다. 그래도 결국 인간이 에버6에 맞춰나가야 한다. 로봇은 호흡이 없다. 모든 음악엔 호흡이 존재하고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이라 로봇이 정확하게 가고 있음에도 불편함이 느껴진다. 그런 오류들이 있었지만 에버6는 눈치도 안보고 굉장히 냉정한 친구라 우리가 그쪽에 맞추면서 연주자들이 오히려 교감하게 된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재'의 지휘자로 참여하는 AI로봇 에버6 [사진=국립극장] 2023.06.26 jyyang@newspim.com

특히 에버6와 인간 지휘자 최수열이 함께 지휘하는 신곡 '감'을 작곡한 손일훈 작곡가는 "작곡을 의뢰받았을 때 로봇과 사람이 같이 지휘한다고 해서 도전적으로 느껴졌다"면서 "이런 실험적인 시도가 예술시장에 많아졌다. 지금 에버6가 할 수 있는 것을 넘어서서 로봇이 어디까지 인간을 따라올 수 있을까 고민했다. 인간이 가진 것 중 가장 로봇이 따라오기 어려운 것은 교감이라고 생각해서 '감'이라는 곡을 만들었고 악보가 없이 컨셉을 말로 풀어서 전달했고 형식이 분명히 정해져있지만 오선지를 보고 연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연주자들은 귀로 듣고 즉흥적으로 연주에 참여하게 된다. 제가 쓰긴 했지만 이 작품의 주인은 누구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시간으로 연주자들이 만들어나가는 과정이고 20명의 연주자들이 각자의 소리를 내는데 지휘자가 교감을 시도한다. 그것의 길잡이를 해주는 것이 에버의 역할이 된다. 반복적인 패턴을 지휘함으로써 음악적인 것 외에 따라가야 할 템포를 잃지 않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 최수열 지휘자와 여미순 악장 [사진=국립극장] 2023.06.26 jyyang@newspim.com

◆ 최수열 지휘자 "에버6는 지휘자가 아닌 지휘 퍼포머…연주자들 트레이닝에 적합"

국립극장 레파토리 마지막 작품으로 오는 30일 공연되는 '부재'에서는 최수열 지휘자와 에버6가 각각 연주하는 순서를 지나, 마지막에 함께 연주하는 '감'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최수열 지휘자는 "에버6는 이 곡에서 연주자들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곡 전체에 30개의 주기가 있고 매 주기에 5초 정도의 휴지부가 있는데 저는 관여하지 않는다. 에버6가 정확한 템포로 주기를 알려주면 거기에 의지해서 각각의 연주를 20명의 연주자 중에 누가, 어떻게 연주할 건지 제가 결정한다. 약속은 있지만 약속을 깨도 된다는 약속도 있다. 누군가가 눈치싸움을 시작하는 순간을 기다린다. 곡 사이사이에 변수나 장난을 쳐도 에버6는 계속 곡을 이끌어간다. 이 곡은 에버6가 없다면 연주가 불가능한 곡이다"라고 완전히 새로운 '교감'의 시도를 로봇 지휘자와 함께 하게 됐음을 설명했다.

AI 지휘자라고는 하지만 에버6는 기술적으로 '지휘 퍼포먼스'를 하는 로봇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에버6가 연주자들의 연주를 듣고 판단할 수 없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눈을 보고 나누는 호흡과 눈치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이동욱 박사는 "현재는 프로그램된 대로 시연하는 것이고 연습 과정 중에서 템포 박자 주기를 지휘자님의 요청에 따라서 프로그램으로 조정했다. 그게 다 결정되고 나면 공연에선 짜여진 대로 하게 되는 것"이라고 하드웨어적인 부분에서 사람의 지휘 동작을 최대한 구현하도록 설계됐음을 밝혔다.

그럼에도 AI 지휘자가 연주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여미순 악장은 "로봇과 함께 음악을 하면서 연주자들끼리 웃은 적이 있다. 인간 지휘자는 중간에 체크하느라 끊는 경우가 많다. 로봇은 그런 게 없이 끝까지 간다. 제시해준 템포보다 연주자와 소통을 하면서 느려지기도 하고 빨라지기도 하는데 이 지휘자는 달라지지 않는다"고 에피소드를 얘기했다.

이어 "'감'의 경우 연주자들의 창의성이 극도로 필요한 연주곡인데 지휘자가 로봇이기 때문에 일정한 템포로만 움직이는 그 안에서 인간 지휘자를 의지해야 하는 때가 온다. 아직도 우리는 그래도 인간을 통해서 음악을 형성하고 만들어내는 수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로봇 지휘자를 악단 선생님들이 굉장히 많이 배려한다. 다른 때엔 눈과 소통을 통해 지나가는데 온 집중을 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 배려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부재' 연주 시연 장면 [사진=국립극장] 2023.06.26 jyyang@newspim.com

최근 챗GPT 도입과 함께 로봇이 인간과 교감하거나, 창의성을 발휘하는 영역에 대한 개발 가능성 논의가 한창이다.

최수열 작곡가는 "국악관현악 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에서도 연주자들이 시간을 들여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한 경우엔 로봇에 템포가 입력되기만 하면 자동으로 오류없이 진행이 가능하다. 그런 경우 쓸모가 있을 수 있겠다. 작품 전체에 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 연주를 듣지 못하고 소통이 안되는 게 전혀 흔들리지 않고 눈치도 보지 않는 방식 자체가 음악가들에겐 트레이닝할 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의 AI 지휘자의 역할을 언급했다.

사실은 그래서 국립국악관현악단에선 에버6와 함께 하기 위해 '감'이라는 곡을 선보였다고 볼 수 있다. 최수열 지휘자는 "로봇은 호흡이 없기 때문에 거기 맞춰나가면서 인위적인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고 다만 사람들은 로봇이 지휘한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을 갖게 된다. 로봇이 지휘하는 두 곡을 통해 지휘자의 부재와 필요성을 느끼셨으면 하고 그러실 것 같다. 그래도 '감'에서 공존하면서 특별함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로봇의 도움이 없다면 '감'같은 작품은 연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지휘자는 무대를 흔드는 사람이고 무대에 오르기까지 모든 걸 관여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단원들과 신뢰가 필요하고 연습과정에서 계속 들으면서 확인하고 교정하고 원하는 방식으로 음악을 만들어나가고 해석을 개입해야 한다. 에버6는 지휘자라기보다 지휘 퍼포머라고 생각한다. 지휘 동작을 썩 잘하는 거지 지휘를 하고있는 건 아니다. 지휘자 뿐만 아니라 모든 예술적인 영역을 로봇이 대체하는 시대가 쉽게 올 것 같지는 않다. 다만 같이 공존하면서 만들어낼 수 있는 부분은 확실히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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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67개 점포 재개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시 휴업 이후 지난 7일 가오픈으로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가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홈플러스가 13일 재개장에 들어갔다. [사진 = 뉴스핌DB] 무엇보다 관건은 매출 회복 속도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정한 회생 계획안 가결 최종 기한인 9월 4일까지 약 3주 동안 정상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회생 계획안이 부결되거나 회생 절차가 다시 폐지될 경우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정식 개장 이후 첫 주말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광복절 연휴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하는 시점과 겹쳤다. 여기에 훼손된 공급망 복구와 대주주 책임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까지 맞물리면서 회생의 첫 관문을 맞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온라인 배송도 함께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자금난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했고, 지난 7일 67개 점포의 가오픈을 시작했다. 이후 12일까지 협력업체들과 납품 조건을 협의하고 상품 입고와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정식 개장에 맞춰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4일부터 사흘간은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50% 할인한 3490원에 선보이며,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40% 할인한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13일 정식 개장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khwphoto@newspim.com ◆ 이마트·롯데마트는 연휴 할인전 문제는 빅2도 같은 시기에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통상 월초를 중심으로 대표 할인 행사를 열어왔지만, 이번 8월에는 말복과 광복절, 대체 공휴일로 이어지는 연휴 수요를 겨냥해 행사를 두 차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두 번째 할인 행사가 홈플러스 정식 재개장 시기와 겹치게 됐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재개장일인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통 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통 큰 통닭'과 완도 활전복, 삼겹살·목심, 러시아산 활대게 등을 할인 판매하고, 한우 등심·국거리·불고기 등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고래잇 페스타' 2차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과 델리, 간편식, 생필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가운데 제주산 광어회와 광어회 필렛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8월에는 고래잇 페스타를 2회로 확대 운영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홈플러스의 점포 휴업·폐점 여파로 인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홈플러스 매출의 30%가 경쟁사로 이동하면 이마트·롯데쇼핑 매출이 최대 1조5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공급망 복구가 변수…안정적인 납품과 상품 확보돼야 두 경쟁사가 사전에 대규모 행사 물량을 확보해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와 임시 휴업을 거치며 훼손된 공급망을 복구하는 단계에 있다. 협력업체 다수가 선결제나 결제 기한 단축을 요구하면서 납품 협상이 길어지고 있으며, 공익 채권 미변제 논란도 거래 신뢰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신규로 공급받는 상품의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협력업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채권과 신규 납품분의 지급 조건을 구분해 거래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자금 회수가 빠르고 집객 효과가 큰 신선식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매대를 구성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홈플러스는 기존 복층 매장을 단층 중심으로 재편하고 식품·생필품과 PB 상품에 집중하는 이른바 '트레이더 조'형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납품과 점포별 상품 구색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홈플러스 마트산업노조는 "MBK는 끝내 청산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전에 '제대로 된 회사'에 인수 합병(M&A)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수 주체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뿐 아니라 고용 승계와 노사 관계, 잠재 채무 등도 인수자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는 2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과 대주주 책임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공방을 벌여왔다. MBK와 메리츠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책임을 놓고 대립하는 동안 노조는 양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정부 개입을 요구해왔다. 결국 이번 첫 연휴 주말의 판매 실적은 단순한 유통 3사의 할인 경쟁을 넘어 홈플러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8-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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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비자물가 3.4%로 둔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0.4%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에서 2.5%로 낮아졌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로이터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촉발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공식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한다. ◆ CPI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확률 42%로 하락 이번 CPI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컸다. CPI 발표 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6%였다. 지표 발표 이후에는 42%로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7월 물가와 고용이 모두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 앞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만큼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적 왜곡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 증가세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가격 1.5%↓…주거비가 CPI 상승분 3분의 2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6월 5.7%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앞선 몇 달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7% 상승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게 만든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7월 주거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BLS는 설명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1%,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재상승은 변수…8월 물가 다시 뛸 가능성 시장에서는 7월 CPI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그동안 석유 재고를 줄이면서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상황이 무기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결국 줄어든 석유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을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이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생활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 의회의 향후 2년간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2026-08-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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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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